매일신문

삼성라이온즈, 믿었던 뷰캐넌 흔들리니…불펜도 타선도 '와르르'

7일 대구 LG전 선발 뷰캐넌 3⅔이닝 10피안타 7실점 조기 강판
전날 원태인 5실점, 백정현은 선발 9연패 빠져

삼성라이온즈 데이비드 뷰캐넌이 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트윈스전에서 3⅔이닝 7실점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 데이비드 뷰캐넌이 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트윈스전에서 3⅔이닝 7실점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의 마운드가 휘청이고 있다. 믿었던 에이스 외인투수 데이비드 뷰캐넌마저 와르르 무너졌다.

선발들의 잇딴 부진에 불펜진까지 힘을 못쓰면서 삼성은 깊은 부진의 늪에 빠져있다.

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트윈스전에서 삼성 선발 마운드에 오른 뷰캐넌은 에이스라는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최악투를 펼치며 조기강판됐다.

뷰캐넌은 이날 3⅔이닝동안 103개의 공을 던지며 10피안타 3탈삼진 7실점(7자책)을 기록했다. 제구가 흔들리며 투구 수 관리도 전혀되지않는 불안한 모습이었다. 홈런을 맞진않았지만 득점권 주자를 계속 내보내며 위기관리도 제대로 되지않았다.

1회는 무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2회에만 10타자를 상대하며 안타 5개와 볼넷 2개를 내주고 5실점했다. 3회에는 추가 실점을 하지않았지만 4회에 다시 2실점하고 투구 수 100개를 넘기며 결국 끝까지 이닝을 책임지지 못하고 교체됐다.

뷰캐넌은 직전 선발 등판인 지난달 30일 kt전에서 4이닝 8피안타(2피홈런) 6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은데 이어 2경기 연속 부진에 빠졌다. 올 시즌 최소 이닝, 최다 실점의 기록도 다시 썼다.

마운드에서 흔들리고 있는 것은 뷰캐넌뿐만 아니다.

전날 9대10으로 통한의 역전패 한 대구 LG전에서 삼성 선발로 출격한 원태인은 6이닝 6피안타(3피홈런) 5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원태인은 대량 실점했음에도 팀 타선이 초반부터 8점을 뽑아내며 승리 투수의 요건을 충족할 수 있었지만 8회 등판한 좌완 이승현, 김윤수가 각각 2실점씩을 허용하면서 동점까지 몰린 데 이어 오승환까지 유강남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면서 역전패 당했다.

이보다 앞서 대체 선발로 쏠쏠한 활약을 펼친 허윤동도 지난 2일 NC다이노스전에서 3⅓이닝 7피안타 6볼넷 7실점(7자책)으로 자멸했고 지난 5일 LG전에선 백정현이 시즌 9연패를 기록하며 침체의 늪을 좀체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7일 경기 전까지 삼성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3.99로 리그 7위에 자리하고 있다. 투수 전체 평균자책점은 4.31로 리그 9위까지 떨어진다.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마운드의 힘이 필요하다. 지금 삼성의 마운드에는 이를 끊어내고 반등을 이끌 투수가 보이지않는다. 마운드와 타선의 부진이 겹치면서 삼성은 그 어느때보다도 힘든 7월을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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