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씨 순방 동행' 사전 문제 제기, 묵살됐다?…제보자 색출 의혹까지

MBC, '대통령실이 문제 제기에도 신씨 동행을 강행했다' 보도
대통령실 "모두 사실 아니다"

대통령실은 3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당시 김건희 여사와 숙소 인근을 산책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3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당시 김건희 여사와 숙소 인근을 산책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이원모 인사비서관 부인 신모씨가 참여하는 문제를 놓고 대통령실 내부에서 이미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묵살됐다는 의혹이 나왔다.

또 신씨와 관련 보도가 나온 이후 제보자를 색출하려는 움직임까지 있었다는 말이 나오자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민간인인 신씨가 해외 순방에 동행하는데 대해 대통령실 내부에서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강행했다고 7일 보도했다.

MBC에 따르면 대통령의 NATO(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순방 준비를 위해 정부 사전 답사팀이 지난달 초 스페인 마드리드에 일주일간 다녀왔는데, 이때도 신씨가 답사팀에 포함돼있었다.

이후 신분과 소속이 명확하지 않은 여성이 외교부와 대통령실 직원들을 상대로 김건희 여사의 일정과 동선을 챙겼다며 대통령실 내부에 말이 돌기 시작했고, 일부 직원들이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2가지 이상 경로로 윗선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문제 제기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알려진바 처럼 신씨는 순방에 동행했다.

▶게다가 신씨의 동행 논란이 확산되자, 대통령실은 이날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통화내역 제출 서약서 작성까지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측은 보안 규정이 강화됐다는 이류로 출입문에서 직원들의 소지품 검색까지 시작했는데, '신씨와 관련한 내용을 언론에 제보한 사람을 색출하려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MBC의 보도 내용이 모두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대통령실은 "신씨의 순방 참여에 대해 '사전에 문제 제기가 있었고 이를 묵살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와 관련한 보도 이후 대통령실이 직원 중 제보자를 색출하기 위해 보안 규정을 강화했다는 건 명백한 허위"라고 밝혔다.

보안서약서 건에 대해서는 "경호처는 지난 6일 대통령실 신규 임용자들을 대상으로 정식 출입증을 발급하면서 보안서약서를 제출하도록 한 것"이라며 "이는 순방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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