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푸틴 "본격적 전쟁 아직 시작도 안해"…확전 가능성 시사

원내 정당 대표들과 면담서…"협상 거부할수록 합의 어려워질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에서 열린 제6차 카스피해 연안국 정상회의 폐막 직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에서 열린 제6차 카스피해 연안국 정상회의 폐막 직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을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하지도 않았다며 확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타스 통신,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하원 원내 정당 대표들과의 면담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수 군사 작전'을 "아직 본격적으로(in earnest) 시작하지 않았다는 것을 모두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방이 우크라이나인이 모두 사라질 때까지 우리와 싸우려 한다는 얘기도 여러 번 들었다"면서 "이는 우크라이나 국민에겐 비극이지만 모든 것은 그렇게 나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는 평화 협상도 거부하지 않는다. 하지만 거부하는 자들(우크라이나)은 그들이 멀리 가면 갈수록 우리와 합의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또 "(서방은) 러시아가 돈바스 전쟁을 시작했다고 말하지만 전쟁은 (2014년) 우크라이나의 반헌법적 무력 쿠데타를 기획하고 지원한 서방이 개시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의 주요 목표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보호와 러시아의 자체 안보 강화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당 대표들에게 러시아군을 지지해 줄 것을 촉구하면서 "어떤 경우든 목표가 달성될 것이라는데 추호의 의심도 있을 수 없지만 뒤에서 국민의 지지를 느끼면 군인들이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더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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