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 방폐장 부지 '2단계 표층처분시설 건설' 심의 통과

원안위 통과, 2천600억 투입해 12만5천드럼 처분 능력

경주 방폐장 조감도. 오른쪽이
경주 방폐장 조감도. 오른쪽이 '2단계 표층처분시설'. 원자력환경공단 제공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경주 방폐장) 부지에 '2단계 표층처분시설'이 본격 건설된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8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2단계 표층처분시설 건설·운영허가안'이 지난 7일 제160차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의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공단이 지난 2015년 12월에 2단계 표층처분시설을 건설하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한 후 79개월여만에 원안위의 심의를 통과한 것이다.

이에 따라 경주 중·저준위 방폐물 처분부지내 6만7천490㎡에 2천600억여원이 투입돼 2단계 표층처분시설이 건설된다. 운영은 2025년부터 시작된다.

2단계 처분시설에는 국내에서 향후 약 20년간 발생하는 저준위 및 극저준위 방폐물 12만5천드럼(200L)을 처분하게 된다.

이 시설물은 지진가속도 0.3g의 내진설계를 적용해 원자력발전소와 동일한 내진성능을 가지도록 건설된다.

공단은 2단계 처분시설 건설사업으로 지역에서 약 2만7천명 고용효과와 약 2만대 장비 활용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표층처분은 지표면 가까이에 인공구조물을 설치하고 방폐물을 처분하는 방식으로, 현재 프랑스와 스페인, 영국, 일본 등 국가에서 표층처분시설을 안전하게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번에 2단계 처분시설이 안전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세계에서 6번째로 동굴처분 기술과 표층처분 기술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

차성수 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1단계 동굴처분시설은 10만드럼 처분 능력으로 지난 2015년부터 안전하게 운영중"이라며 "중저준위 방폐물 관리 경험을 토대로 고준위 관리 역량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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