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지원 "尹정부, 물가나 잡지 왜 나를 잡냐…지지율 떨어지니 사정정국"

"국정원 고발된 걸 기자들 통해서 알아…고발 내용 모른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 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정원장. 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윤석열 정부를 향해 "물가나 잡지 왜 나를 잡느냐"고 항의했다. 박 전 원장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첩보 무단 삭제 등의 혐의로 국정원으로부터 고발당했다.

박 전 원장은 8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저를 잡으려고 하지만 저 잡다가 대한민국 경제 망한다"라며 "경제와 물가를 살리고 잡아야지 박지원 잡아봐야 잡힐 박지원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고발된 걸 기자들 통해서 알았다. 또 지금도 고발 내용이 뭔지를 모른다. 내가 삭제를 지시도 안 했지만 했다고 하면 그 생산부처에 남아있다. 눈가리고 아웅하는 짓을 왜 하냐"고 고발이 '엉터리'라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자 사정정국으로 가고 있다며 "대통령은 검찰총장 하던 식으로 하면 안 된다. 꼭 법으로만 다스리는 게 아니다. 그 위에 정치가 있다. 정치를 잘해야 경제가 잘된다. 대통령 측근들이 저 모양이면. 나는 윤석열 대통령님도 참 복이 없구나 이런 생각도 한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에 대해서는 "내각제 같으면 지금 정권이 사퇴해야하는 거다. 그런데 사정으로 몰아가는 것이 김영삼 정권 시즌 2로 가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것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은 소용돌이로 빠져드는 것"이라며 "이 대표가 고분고분 물러나겠냐. 또 그분이 좀 말씀을 잘하냐. 그렇다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가만이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대선에 패배한 민주당이 싸우는 것은 본래 야당은 그러는 거다. 그것도 국민이 눈살을 찌푸리는데 대선에 승리하고 경제는 죽어가고 물가는 천정부지 뛰어오르는데 집권 여당에서 저렇게 대표 자리 놓고 싸우고 징계를 뭐 수용하느니 어쩌느니 이게 말이 되느냐"며 "국민들이 볼 때는 진짜 저 집안은 콩가루 집안이라 야당 되는 연습을 집권 두 달 만에 시작했구나 이렇게 보는 거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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