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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해수욕장서 조개 줍던 행인, 심해어 '산갈치' 2마리 발견

태평양·인도양 등 서식 심해어류…"필요 시 기증하겠다"

9일 오전 경북 포항에서 발견된 산갈치. 연합뉴스. 독자 제공
9일 오전 경북 포항에서 발견된 산갈치. 연합뉴스. 독자 제공

경북 포항 바닷가에서 2m에 달하는 산갈치 2마리가 발견됐다.

부산에 사는 오모(62) 씨 일행은 9일 오전 10시쯤 포항 칠포해수욕장 해변에서 조개를 줍던 중 산갈치를 발견했다.

오 씨는 "해변에서 조개 줍기를 하던 중에 동료 1명이 바다 수면에 떠 있는 물체를 발견했다"며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산갈치 2마리였다"고 말했다.

이들은 산갈치를 건져내 길이를 쟀다. 살아있는 한 마리는 1m, 나머지 한 마리는 죽은 상태로 2m 길이였다.

이들은 수조에 바닷물을 담아 산갈치 2마리를 보관하고 있다. 흔한 물고기가 아닌 만큼 필요한 곳이 있으면 기증할 의사를 밝혔다.

산갈치는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태평양과 인도양 등에 서식하는 심해어류다.

갈치와 비슷하고 옆으로 납작하며, 띠 모양으로 길다. 생김새가 비슷한 투라치와 함께 파도에 밀려 나와 해안에서 간혹 발견되기도 한다.

2019년 강원도 고성에서 길이 4.2m의 초대형 산갈치가 발견됐으며, 올해 1월 강릉에서는 길이 3m 산갈치가 낚시꾼에게 잡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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