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9일 정치적 고향 대구에서 가진 자신의 새 책 '야수의 본능으로 부딪쳐라' 북콘서트에서 차기 국민의힘 당권 등 향후 정치적 행보 재개 가능성과 관련, "지금은 현실 정치에 뛰어들어 선거를 치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오후 대구시 수성구 매호동 소재 아트센터 달에서 북콘서트를 개최해 지지자 등 시민들과 만난 유승민 전 의원은 "지금은 현실 정치에 뛰어들어 선거를 치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지만, 제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깊고 길게 고민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당 윤리위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이준석 대표 및 징계 '사건'을 가리키는듯 자신이 과거 새누리당 원내대표에서 물러났을 당시를 가리키며 "헌법 제1조 제1항을 지키고 싶었기 때문에 새누리당 의원총회의 뜻을 받들어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했다. 당시 회의장에 제 발로 걸어가는 것인데 도살장에 끌려가는 기분이 들었다"며 "대표직에서 사퇴하고 7년 동안 힘들고 괴로웠다. (그러나)법과 원칙 그리고 정의에 따라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가치를 지키고 싶었다"고도 했다.
▶다만 북콘서트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는 해당 징계를 두고 "처음부터 끝까지 공정과 상식에 기반해 일을 처리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윤리위원회나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을 보면 조폭 같다"고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진실을 모르는 상태에서 윤리위가 의혹만 갖고 중징계를 내렸다. 이게 조폭들이 하는 일과 뭐가 다르냐"고 '조폭 같다'는 표현의 이유를 밝히면서 "윤리위가 (성 상납 의혹과 관련해)조사조차 안 한 거다. 조사를 할 수가 없었다. 경찰 수사도 안 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해당 의혹에 대한 향후 수사 결과가 무혐의 등으로 나올 경우를 가정, "만약 사실이 아니라면 윤리위 결정이 얼마나 우스운 것인가. 윤리위와 윤핵관들은 엄청난 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엄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준석 대표를 비호할 생각은 조금도 없다"며 "만약 불법 행위을 했다면 법에 따라 처벌을 받아야 하고, (이준석 대표가)앞으로 정치를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떤 사람은 대법원 유죄 확정 판결을 받고도 자기가 권력 실세라며 설치고 다니고, 또 누구는 두 달째 경찰 조사에 불응하고 있지 않나"라고 당내 인사 2명을 가리키면서 "그런데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는 의혹만으로 중징계를 하는 것은 법치국가, 법치정당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당이 공정하지 못한 처분을 했다는 뉘앙스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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