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4승을 거머쥔 삼성라이온즈 좌완 백정현이 KBO 역대 연속 경기 피홈런 불명예 기록을 다시 쓰기까지 단 두 계단만을 남겨두고 있다.
연패의 늪에 빠진 백정현은 연속 경기 피홈런 행진까지 부진 탈출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않고 있다.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랜더스전에 삼성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백정현은 4이닝 3피안타(2피홈런) 5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이날 팀은 2대7로 패하면서 백정현은 개인 통산 최다 선발 10연패를 찍었다. 이날 9연패를 기록한 삼성은 2004년 팀 최다 연패 기록인 10연패 타이 기록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무엇보다 매 경기 피홈런을 내주는 것은 특히 뼈 아프다. 올시즌 이날 경기 전까지 17개 피홈런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백정현은 피홈런 두개를 더하며 2위 기아 이의리(13개)를 제치고 불명예 독주 중이다. 이번 시즌 14번의 선발 등판 중 홈런을 내주지 않은 경기는 지난 4월 16일 SSG전과 5월 4일 NC전 단 두 경기에 불과하다.
이날 경기에서도 백정현은 2회까지는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지만 3회 추신수에게 솔로포를 내준 뒤, 4회에는 이재원에게 투런포까지 얻어맞았다.
게다가 현재 9경기 연속 피홈런을 달리고 있다. 지난 5월 10일 SSG전부터 지금까지 매 경기 홈런을 내준 백정현은 KBO리그 역대 최다 연속 경기 피홈런 기록에 다가서고 있다.
KBO리그 최다 연속경기 피홈런 기록은 차우찬(LG트윈스)이 삼성 소속 시절인 2015년에 세운 11경기다. 차우찬은 2015년 6월 4일 롯데자이언츠전부터 2015년 8월 9일 넥센히어로즈전까지 11경기 연속으로 홈런을 허용했다. 뒤를 이어 넥센의 외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가 2016년 10경기 연속으로 홈런을 맞았고, 9경기 연속 피홈런 기록에는 기아 양현종을 비롯해 곽현희(전 해태타이거즈), 강상수(전 롯데), 마이클 피어리(전 현대유니콘스), 심수창(전 LG) 등으로 여기에 백정현까지 합세했다.
한편 삼성은 반전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코칭스태프를 대거 교체했다. 이날 SSG전을 앞두고 삼성은 1군 코치 4명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황두성 투수 코치, 권오원 불펜 코치, 이정식 배터리 코치, 조동찬 수비 코치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를 대신해 퓨처스(2군)팀에서 뛰던 정현욱 투수 코치, 권오준 불펜 코치, 채상병 배터리 코치, 손주인 수비 코치가 1군으로 올라왔다.
댓글 많은 뉴스
홍준표 "임기 못 마치고 떠나 시민께 송구…대선 승리해 금의환향하겠다"
박은정, 315일 전 尹에게 받은 난 키워 '파면 축하 난'으로 선물
홍준표, 시장직 사임 "尹 억울함 풀 것, 임기 못마쳐 죄송"
한동훈, 출마 선언…이재명 겨냥 "괴물정권 탄생 막아야"
尹 만난 이철우 "주변 배신에 상처받아…충성심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