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경북혈액원 화재로 12일까지는 대구경북에서 정상적인 헌혈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혈액원은 최대한 빨리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11일 오후 정오쯤 찾은 대구 중구 동성로의 헌혈의 집. 대구경북혈액원 화재로 12일까지 '성분헌혈'은 불가능하다고 안내했다. 혈액원에 있는 혈소판을 보관하는 기계인 교반기 4대가 모두 불에 타 혈액 보관이 어려운 탓이다.
성분헌혈은 필요한 성분만을 여과해 채혈하는 방식으로 급성 백혈병, 혈소판감소증, 재생불량성 빈혈 등의 질환을 가진 환자에게 수혈된다. 양도 적고 절차도 까다로워 전체 헌혈의 20~30% 수준이다.
같은 날 방문한 동성로의 또 다른 헌혈의 집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해당 헌혈의 집 관계자는 "오늘 하루 동안 취소된 성분헌혈만 15개에 달한다"며 "현재 일정으로는 13일부터 가능하지만, 혈액원 상황에 따라 더 연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헌혈 취소 사태는 화재가 발생한 10일부터 빚어졌다. 대구경북혈액원에 따르면 화재 발생 이후인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대구경북 내 성분헌혈 취소 건수는 253건에 달한다. 화마를 입은 대구경북혈액원 헌혈의 집은 제대로 된 운영조차 힘든 상태였다.
대구경북혈액원은 현재 전국을 대상으로 교반기를 구하고 있다. 최대한 빨리 헌혈과 혈액원으로서의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다소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헌혈의 종류에 따라 냉장, 냉동시설 등 보관 방법이 다르고, 기기를 들여오더라도 정상적인 작동이 가능한지 테스트를 거치기 때문이다.
대구경북혈액원 관계자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혈액은 사람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안전성에 중점을 두고 있어 다소 시간이 걸릴 수는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화재와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1일 오전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했다. 경찰도 "정확한 원인 파악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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