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11일 'DIMF 어워즈'를 끝으로 18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 기간 온·오프라인을 통해 26만여 명이 DIMF를 즐긴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4일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열린 개막축하공연으로 막을 올린 DIMF는 공식초청작과 창작지원작,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 특별공연 등을 통해 국내외 22편의 작품을 선보였다. 그밖에도 딤프린지, 스타데이트, 열린 뮤지컬 특강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통해 대구를 뮤지컬로 물들었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만날 수 없었던 해외팀 공연이 3년 만에 재개돼 의미를 더했다. 개막작인 '슬로바키아ver. 투란도트', 폐막작인 영국의 '더 콰이어 오브 맨'(The Choir of Man) 등 2편의 해외 작품이 관객을 만났다.
또한 창작뮤지컬 활성화를 위해 '인큐베이팅사업-리딩 공연'을 신설했고, 가상 공연장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는 'DIMF 메타버스'를 구축하고 실시간 온라인 중계를 통해 국경 없는 랜선 관객을 만나는 등 새로운 시도도 이어졌다. 그 결과 온·오프라인을 통해 26만여 명이 참여하는 등 침체된 뮤지컬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외 프로듀서들의 관심이 이어졌다는 점도 눈에 띄는 성과였다. '그리스' 등 100여 편 이상 브로드웨이 뮤지컬 제작에 참여한 미국의 'TRW 프로덕션' 마이클 맥페든 공연 라이선스 전문가를 비롯해 영국의 엠마 마틴 예술 마케팅 컨설턴트, 영국의 공연제작사 '하트숀 후크 프로덕션'의 브라이언 후크 CEO 등이 직접 공연을 관람하며 한국 창작뮤지컬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 'DIMF 어워즈'는 11일 오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렸다. 총 22개 작품을 후보로 각 부문 시상식과 함께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시상식은 KBS와 KBS World를 통해 세계 100여 개국에 송출됐다.
대상은 폐막작인 영국의 '더 콰이어 오브 맨'이 차지했다. 이 작품은 유명 팝 음악으로 구성된 주크박스 뮤지컬로, 최근 뉴욕에서 공연했고 내년 월드투어를 앞두고 있다. 공연 기간 이 작품을 보기 위해 서울 뮤지컬 제작자들과 뮤지컬 팬들이 몰려들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창작뮤지컬 5편을 대상으로 한 창작뮤지컬상은 '메리 애닝'에게 돌아갔다. 총 8개 대학이 참여해 열띤 경연을 펼친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에선 백석대 팀의 '레 미제라블'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위원상은 '슬로바키아ver. 투란도트'와 국립정동극장이 제작한 '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가 공동 수상했다. 제1대 딤프 집행위원장인 고(故) 이필동 선생의 호를 딴 '아성크리에이터상'은 박소영 연출가가 차지했다.
남우주연상은 '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의 윤나무(네불라 역)와 '슬로바키아ver. 투란도트'의 패트릭 비스코칠(칼라프 역)이 공동 수상했다. 여우주연상은 창작뮤지컬 '메리 애닝'의 최서연(메리 애닝 역)이 받았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대구를 넘어 세계에 대한민국 뮤지컬의 매력을 전하는, 한층 더 발전된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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