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트럭시위 이어 응원문구 적힌 스케치북 검열 논란…바람 잘 날 없는 삼성

라팍 경비요원들 SSG와 홈경기 어린이팬 검사…삼성 측 "현수막 반입 막기 위해" 해명

삼성라이온즈 팬들이 트럭 시위에서 게재한 문구.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삼성라이온즈 팬들이 트럭 시위에서 게재한 문구.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올시즌 최악의 부진으로 팬들의 질타를 받고 있는 삼성라이온즈가 이번에는 한 어린이팬이 가져온 스케치북을 검열했다는 논란을 일으켰다.

11일 TBC대구방송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SSG랜더스와 홈경기에서 라이온즈파크 경비요원들이 어린이 관람객의 응원 문구가 적힌 스케치북을 검사했다.

어린이 관람객은 '7살 생일에 7연패를 끊어달라'는 응원 문구를 직접 손으로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어린이의 아버지는 "아들이 한번 써 보겠다고 작은 손으로 어떻게든 글씨를 썼다. 집에서는 행복한 마음을 갖고 갔었는데…"라며 예상치 못한 검사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삼성라이온즈 측은 "현수막 같은 것들이 스케치북 사이에 끼일 수 있다"며 "내용을 본 게 아니라 현수막 반입을 막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다.

한편, 올시즌 주전들의 줄부상 등으로 2004년 이후 18년만에 9연패를 당한 삼성은 역대 최다 연패 타이기록인 10연패에 빠질 위기에 놓였다. 연패 이전 6위였던 삼성의 순위는 8위까지 추락했다.

납득하기 어려운 경기가 이어지자 일부 팬들은 지난주 서울과 대구에서 트럭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삼성은 12일부터 수원에서 kt와 3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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