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백화점들이 여름 정기 세일 매출액이 작년 세일 때보단 전반적으로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도 있었지만,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첫 정기 세일이었던 만큼 야외 활동 관련 상품이 예상보다 잘 나갔다는 평가다.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은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진행한 여름 정기 세일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여름 세일 대비 18%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품목별로 선글라스 등 액세서리 매출이 86%로 가장 크게 늘었고, 영패션·스포츠(35%), 골프(34%), 화장품(21%) 등 야외 활동에 필요한 상품의 매출이 상승했다. 컨템포러리 브랜드의 판매는 42% 늘었다.
이 기간 제품을 구매한 고객 수는 총 10만5천여명으로, 작년 세일보다 2만명 정도 더 많았다. 신세계 관계자는 "더운 날이 빠르게 찾아오고 엔데믹 이후 첫 세일이었기 때문에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예년보다 더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상인점은 "여행과 야외 활동 상품의 수요가 늘면서 매출이 10% 늘었다"고 했다. 수영복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160%로 급증했고 아웃도어(29%), 골프(18%), 선글라스(21%) 등 품목의 매출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세일 기간 매출이 5.9% 증가했는데, 골프(65%), 리빙(122%), 레저(24%), 스포츠(14%) 등 올해부터 시작한 리뉴얼을 끝낸 상품군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였다. 대구백화점 프라자점은 영캐주얼(31%), 스포츠·아웃도어(30%) 등 상품이 잘 팔리면서 세일 기간 매출이 10.4% 뛰었다고 했다.
백화점 업계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역신장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작년 여름 세일 기간 때는 코로나 위기감이 지속됐기 때문에 수영복 등 여름휴가와 관련한 매출이 사실상 제로(0)에 가까웠다"면서도 "올여름 세일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린 이후 첫 세일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보다도 여름휴가에 우선순위를 두는 소비자가 더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다른 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은 인플레이션으로 가격이 인상되는 게 매출로 잡히기 때문에 실적 자체로 보면 나쁘진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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