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온 이상민 "경찰국 한정 업무만"…간담회장 '근조화환' 등장

대구, 부산 등 영남권 50여명 참석…일선 경찰 "원점 재검토 해야"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등으로 일선 경찰관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2일 오후 대구 경찰청을 찾아 일선 경찰관들과 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일부 참석자들이 경찰국 신설 반대를 적은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등으로 일선 경찰관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2일 오후 대구 경찰청을 찾아 일선 경찰관들과 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일부 참석자들이 경찰국 신설 반대를 적은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행정안전부 내에 이른바 '경찰국'을 신설하는 안을 두고 일선 경찰의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구를 찾아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12일 오후 2시 40분쯤 경찰제도개선 권고안과 관련해 이 장관이 영남권 간담회를 위해 대구경찰청을 찾았다. 간담회에는 대구, 부산, 울산, 경북, 경남 등 영남권 직원 50여명이 참석했다.

간담회를 앞둔 대구경찰청 주변에는 각 지역 경찰직장협의회가 보낸 근조화환이 들어서 간담회 분위기를 반영했다. 경찰의 중립성을 훼손하는 경찰국 신설을 반대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대구 11개 경찰직장협의회 대표단도 이날 대구경찰청 앞에 집회신고를 내고 피켓 시위에 나섰다.

행안부는 이 장관이 도착 전에 설명자료를 배포하고 경찰국 신설 배경을 '국정 운영의 정상화'라고 설명했다. 비공식적으로 이뤄지던 청와대의 직접적인 지휘와 감독을 폐지하고 헌법과 법률에 따라 행안부 장관이 공식적 절차에 따라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장관은 "행안부에 설치되는 조직은 경찰을 지휘·통제·감독하는 조직이 아니라 그야말로 법에 명백하게 규정된 장관의 인사제청권, 각종 경찰 관련 법령 등 한정된 업무만 맡는 조직이라는 점을 자세하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경찰관들은 진지한 분위기 속에 우려하는 의견을 가감없이 있는 그대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경찰국이 갈등의 시작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경찰국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 강북경찰서 직장협의회 위원장 이준기 경감은 "경찰청장을 장관급으로 격상하면 굳이 행안부 안에 경찰국을 만들어서 통제할 필요가 없다"며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일선 경찰관들의 의견을 수렴해 오는 15일까지 관련 제정안을 최종 확정해 발표하겠다는 점을 재차 밝혔다. 이 장관은 "이 시간에도 행안부·경찰청 TF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합리적인 제도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향후 3일 정도 남았는데 약속드린 시간에 맞게 가장 좋은 제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등으로 일선 경찰관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구 경찰청을 찾은 12일 오후 일선 경찰들이 보낸 경찰국 신설 반대가 적힌 근조화환 20여 개와 피켓시위를 하는경찰관들이 대구 경찰청 정문에 서 있다. 연합뉴스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등으로 일선 경찰관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구 경찰청을 찾은 12일 오후 일선 경찰들이 보낸 경찰국 신설 반대가 적힌 근조화환 20여 개와 피켓시위를 하는경찰관들이 대구 경찰청 정문에 서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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