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철수 입당 후 첫 토론회…친윤계 등 40여명 참석 '존재감'

12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글로벌 경제위기와 우리의 대응 방향' 논의
김기현 "당에서 중요한 역할 기대"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에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의원이 12일 글로벌 경제위기와 우리의 대응 방향을 주제로 첫 '민(民)·당(黨)·정(政)' 토론회를 열었다. 지난 대선에서 단일화한 뒤 '국민의힘' 이름표를 달고 안 의원이 처음 주도한 정책토론 행사였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형태 김앤장 수석이코노미스트와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가 발제를 맡았고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 정부 측 인사들도 참여했다.

특히 약 40명 안팎의 의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배현진·정점식 의원 등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도 두루 자리했다.

안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인수위원장을 하면서 110대 국정과제를 만들었는데 직후부터 여러 상황이 굉장히 바뀌었다"면서 경제위기, 코로나19·원숭이 두창 등 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국정과제들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가 세미나 시리즈의 주제"라며 "인수위와 연속선상에서 지금 상황 대처를 위해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이 이번 세미나"라고 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에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안 의원과 같이 당권 주자로 분류되는 정진석 의원과 김기현 의원이 축사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정진석 의원은 "경제를 회복하지 못하면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안 의원이 값진 세미나를 열어 격려를 표한다. 민생화 경제정책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했다.

김기현 의원은 "정치권에서 유일한 부산 중앙중 동문으로 개인적으로 특별한 인연이 있다"며 "당이 많이 어렵다. 안 의원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단일화에 따른 '공동정부'를 약속받고 '인수위원장'까지 맡는 등 새 정부 지분을 보유한 안 의원이 6·1 보궐선거로 국회에 재입성한 뒤 정책 과제부터 챙기며 존재감을 과시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일각에선 '정책의원총회'를 방불케 한다는 말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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