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고1 아이를 두고 있습니다. 얼마 전 7월말까지 내년 선택과목에 대한 안내와 수요조사를 실시한다는 가정통신문을 받았습니다. 아직 진로도 정하지 못한 아이, 2학년 선택과목을 어떻게 골라야 하나요?
◆ 개인의 적성과 진로에 따라 선택과목 결정
보통 고등학교에서는 여름방학을 시작하기 전에 1, 2학년을 대상으로 내년 선택과목에 대한 수요조사를 실시합니다. 문·이과 구분이 없는 통합형 수능의 등장으로 과목 선택권은 크게 확대됐지만 그만큼 학생과 학부모의 고민이 깊어진 것도 사실입니다. 선택과목을 정할 때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택과목이 대학입시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은 공통과목 이외에 학생 개인의 적성과 진로에 따라 다양한 일반·진로 선택과목을 결정하고 배우도록 하고 있습니다. 서울대의 경우 2024학년도 대입부터 전공 연계 교과이수 과목의 고교 재학 중 이수 여부를 수시와 정시모집 평가에 반영하겠다고 밝혀 전공과 연계한 교과 선택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했거나, 진로를 설정했더라도 관련 교과목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선택과목 결정에 어려움을 겪기 마련입니다.
◆ 진로 못 정한 아이라면 잘할 수 있는 과목, 학종 노려야
아이의 진로가 명확하다면 선택과목을 정하는 일은 어렵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화학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 핵심 권장 과목인 화학Ⅱ, 미적분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대처럼 전공별 권장 과목을 명시한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학교가 더 많으며, 자신이 희망하는 전공과 선택과목이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돼 있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아직 진로를 정하지 않은 아이라면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과목을 중심으로 선택하되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목표로 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부교과전형(학생부교과)은 교과별 최소 수강과목을 정해두거나, 각 과목의 교과 등급 또는 성취도만을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진로가 명확하지 않을 경우에는 자신이 관심 있어 하는 과목이나 자신이 강점을 보이는 과목을 중심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 자신의 진로를 구체화할 수 있는 과목 중심으로
학종은 학생부교과와 달리 학생의 잠재능력과 소질, 발전 가능성 등을 다각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성적이 조금 부족한 학생이라도 한번쯤 도전해 볼만합니다. 따라서 진로를 정하지 않은 경우라 하더라도 학교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이나 동아리 활동 등 교과·비교과 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하되 의미 있는 활동에 집중해야 합니다.
학종을 준비하는 학생은 희망하는 진로에 맞춰 학교생활을 하기 때문에 학생부교과에 비해 선택과목 결정에서 다소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이미 자신의 진로 희망에 따라 학교생활을 해왔기에 선택과목 역시 자신의 진로를 구체화할 수 있는 과목 중심으로 결정하면 됩니다. 진로선택과목을 결정하기 전에 선생님의 도움을 받거나 대학교 누리집 입학 정보란 등을 통해 지원 희망 학과와 관련된 과목이 어떤 게 있는지 찾아보고 선택을 해야 합니다.
◆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대한 고민이 우선
선택과목 결정에 있어 무엇보다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대한 고민이 우선이 돼야 합니다. 서울대 학종 안내에 따르면 소수 학생이 선택한 과목이나 난이도가 높은 과목을 이수해 수치상 결과가 나쁠 수 있지만, 학생의 도전정신과 호기심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 도전하지 않은 학생에 비해 더 좋은 평가를 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어떤 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입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선택과목에 따라 학습량이 달리지기도 하고 학습에 대한 흥미에 큰 변화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업 중 이뤄지는 발표나 토론, 독서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자신의 진로에 도움이 될 만한 각종 학교 행사나 프로그램에 참여해 스스로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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