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하던 장맛비에 삼성라이온즈가 한숨 돌렸다. 18년만에 구단 최다 10연패 타이를 기록하며 극심한 부진에 빠진 삼성은 전력을 추스릴 수 있는 시간을 벌면서 올스타브레이크 전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연패 탈출을 꾀할 작정이다.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과 kt위즈의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이날 오전부터 수도권 모든 지역에 많은 양의 비가 내렸고 경기장이 있는 수원지역 역시 거센 빗줄기가 퍼부었다.
그라운드 상황을 지켜보던 중 KBO는 오후 늦게까지 비 예보가 이어짐에 따라 경기 시작 2시간 전인 4시 15분쯤 우천취소를 결정했다.
삼성에게는 반가운 비다.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이달 들어 1승도 챙기지 못한 삼성은 전날 경기에서 믿을맨이었던 오승환마저 방어에 실패했다. 9회말 등판한 마무리 오승환이 배정대와 앤서니 알포드에게 연달아 홈런을 맞아 3대4로 역전패하면서 구단 역사상 최다 연패 타이기록을 세웠다. 2004년 5월 당시 10연패 이후 18년만의 불명예 기록이다.
이날 정상적으로 경기가 열렸을 경우에도 연패를 끊어낼 지 장담할 수 없었다. 당초 로테이션상 선발로 나서야 할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전날 오른쪽 손목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등판이 하루 연기됐기 때문이다. 이를 대신해 장필준이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다. 장필준의 가장 최근의 선발 등판이 2020년 10월 17일 대전 한화전(5이닝 2실점)일 정도로 선발 투수로서 무게감이 많이 떨어졌다. 올 시즌 앞두고 선발로 전향해 황동재, 허윤동 등과 함께 경쟁을 벌이기도 했지만, 올해는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적이 없기에 부담감이 클 수 있었다.
이날 경기가 우천취소되면서 삼성은 일단 한 템포 쉬면서 14일 kt전에 뷰캐넌을 연패 스토퍼로서 활약을 기대하며 선발 마운드에 올릴 수 있게 됐다.
최근 뷰캐넌도 지친 모습이다. 선발 두 경기 7⅔이닝 13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번 우천취소로 얻은 휴식으로 다시금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아 삼성을 연패에서 구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같은 날 예정된 잠실 기아타이거즈-LG트윈스전과 인천 키움히어로즈-SSG랜더스전도 비로 취소됐다.
댓글 많은 뉴스
홍준표 "임기 못 마치고 떠나 시민께 송구…대선 승리해 금의환향하겠다"
박은정, 315일 전 尹에게 받은 난 키워 '파면 축하 난'으로 선물
홍준표, 시장직 사임 "尹 억울함 풀 것, 임기 못마쳐 죄송"
한동훈, 출마 선언…이재명 겨냥 "괴물정권 탄생 막아야"
尹 만난 이철우 "주변 배신에 상처받아…충성심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