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야마가미 데쓰야의 어머니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에 1억엔(약 10억원)이 넘는 헌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마가미는 범행 동기로 '통일교'를 언급한 바 있다.
14일 요미우리 신문, 아사히 신문 등 현지 언론은 야미가미의 한 친척이 "종교 법인에 1억엔이 넘는 헌금을 했다"고 보도했다.
야미가미는 경찰조사에서 범행 동기로 종교단체를 거듭 언급해왔다. 야마가미는 "어머니가 가족과 상의 없이 통일교에 거액을 기부해 가정이 엉망이 됐다"며 "아베를 습격하면 통일교에 비난이 집중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야미가미의 어머니는 1998년부터 통일교를 믿기 시작했다. 신도가 된 뒤에는 야마가미의 할아버지로부터 상속 받은 토지를 비롯해 야마가미 등 자녀 3명과 살고 있던 나라 시의 단독주택을 매각했다.
재산을 매각한 돈으로 1억엔을 마련해 통일교에 헌금했으며, 남편의 생명보험금 5천만엔도 헌금액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잇따른 헌금으로 2002년에는 파산 선고를 받았다.
통일교 일본지부 측은 "정확한 헌금액수는 파악하지 못했다"며 "2005년부터 약 10년 간 총 5천만엔(5억원)을 어머니에게 돌려줬다"는 입장을 지난 13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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