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이상하더라니"…GS25 '스누피 우유'서 세균·대장균 초과 검출

식품의약품안전처. 연합뉴스

GS25의 자체 브랜드(PB) 상품 '더진한초코우유'(스누피우유)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세균과 대장균이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4일 "GS25 PB상품 우유가 변질됐다는 소비자 불만이 제기됨에 따라 제조공장 소재지인 전라북도와 함께 판매업자인 GS25의 운영사 GS리테일, 제조업자인 동원F＆B를 대상으로 제품 수거·검사를 실시했다"면서 "그 결과 위반사항이 적발돼 지자체에 행정처분 등을 조치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소비자 불만이 제기된 더진한바나나우유(바나나우유), 더진한초코우유(초코우유), 더진한딸기우유(딸기우유) 등 3개 제품을 비롯해 이 제품들과 유사한 공정으로 생산된 9개 제품을 포함, 모두 12개 제품을 대상으로 미생물 기준·규격을 검사했다.

그 결과 소비자 불만이 제기된 3개 제품 중 초코우유(유통기한 2022년 7월13일)에서 세균수와 대장균군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이 확인됐다. 식약처는 즉시 제품을 모두 압류하고 폐기했으나, 해당 제품이 유통·판매되지는 않아 회수 대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비자 불만이 제기된 우유와 유사한 공정으로 생산된 9개 제품은 모두 미생물 기준규격 적합 판정을 받았다.

식약처는 이번 조사에서 GS리테일과 동원F＆B가 관할 지자체에 회수 계획을 보고하지 않고 제품을 자체 회수한 사실 또한 적발했다. 판매업자와 제조업자는 제품이 부패·변질됐을 우려가 있을 경우에 관할 지자체에 회수 계획을 보고해야 한다.

GS리테일은 앞서 지난 1일 바나나우유의 맛이 이상하다는 신고가 들어와 판매를 중지했고, 4일에는 딸기우유, 커피우유, 초코우유의 판매를 중지하고 재고 2만5천개를 폐기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판매·제조업자가 이미 제품을 폐기했고,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의 경우 검사 대상에서 빠졌다"며 "수거 검사는 폐기되지 않고 남은 제품 중 유통기한을 넘기지 않은 제품을 대상으로 실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