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6월 집값·전셋값 하락 폭, 세종 다음으로 커

6월 한국부동산원 전국주택가격동향 조사 결과
전국 집값 2년10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돼
대구 6월 집값 하락률 -0.52%로 '전국 2위'
대구 전셋값도 집값과 비슷한 흐름 보여

지난달 30일 오후 대구 남구 상공에서 바라본 시가지 아파트 모습.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지난달 30일 오후 대구 남구 상공에서 바라본 시가지 아파트 모습.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2022년 전국주택가격동향 조사' 요약 그래프. 한국부동산원 제공

지난달 전국 집값이 2년 10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대구는 세종 다음으로 집값 하락 폭이 컸고, 전셋값 하락률도 세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한국부동산원은 15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2년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6월 전국 월별 주택종합(아파트, 연립·단독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1% 떨어졌다. 전국적으로 월별 집값이 하락한 건 2019년 8월(-0.05%) 이후 2년 10개월 만의 일이다. 특히 주택 유형 중 아파트의 매매가 변동률은 -0.10%로 올해 들어 월별 하락률이 가장 컸다.

대구의 6월 주택종합 매매가는 5월보다 0.52% 하락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0.66%)에 이어 두 번째로 하락 폭이 컸다. 전월 대비 아파트값 하락률(-0.74%)도 세종(-0.81%) 다음으로 높았다.

이는 집값이 비싸다는 인식이 큰 데다 경제 여건이 악화, '거래 절벽'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탓으로 풀이된다. 지역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대출 규제가 강도 높게 시행됐고 금리도 급격히 인상돼 주택 거래 시장에서 수요자들이 발을 뺀 채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이라며 "당분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전세 시장도 약세다. 전국 주택 전셋값은 4월 상승(+0.01%), 5월 보합(0.00%)에서 6월 0.02%로 하락세로 전환됐다. 특히 아파트 전셋값은 올들어 2월 이후 줄곧 하락, 6월엔 0.08% 떨어졌다.

대구는 6월 전세 시장에서도 매매 시장처럼 약세를 이어갔다. 6월 주택종합 전셋값은 전월보다 0.74% 하락해 세종(-0.97%)에 이어 두 번째로 하락 폭이 컸고, 아파트 전셋값 역시 하락률(-1.04%)이 세종(-1.1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세종은 매물이 적체돼 거래 심리가 위축된 게 전세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며 "대구는 신규 입주 물량의 영향이 있는 중구와 달서구 위주로 전셋값이 떨어졌다"고 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