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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전 대통령 지지자, 평산마을서 맞불집회…주말 전국서 1천여명 결집

14일 낮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도로에 경찰관들이 질서유지, 돌발상황 발생에 대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낮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도로에 경찰관들이 질서유지, 돌발상황 발생에 대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진보성향 단체가 오는 16·17일 대규모 맞불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문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단체가 사저 앞에서 수백명이 집결하는 대규모 집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일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진보성향인 A단체는 오는 1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도로변에서 '평산마을 평화유지·보수단체 집회 해산' 등을 촉구는 집회(신고인원 70명)를 열 계획이다.

17일에는 진보성향 B단체가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평산마을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B단체는 '평산마을 주민들을 위로하고 평화를 찾아주겠다'는 취지로 이번 집회의 이름을 '침묵 문화제'로 정하고 비폭력 침묵 시위 형식으로 집회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단체는 파란색 단체 마스크와 노란색 스카프를 제작해 착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집회에는 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1천명 가량(신고 인원 기준) 모일 전망이다. 서울, 대전, 광주,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전세버스를 이용해 집회 참가 인원을 태워 이날 오후 평산마을에 집결한다.

주말에는 극우·보수단체 3~4곳도 집회신고가 돼 있고 보수성향 1인 시위자도 사저 앞에서 여럿 시위를 할 예정이다.

이에 경찰은 양측의 충돌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각 집회 장소 사이에 경찰 인력을 배치하고, 집회인원이 많을 경우 안전사고 등을 방지하기 위해 차량통제 및 검문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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