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연일 KBS·MBC 등 공영방송의 편파성을 두고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원내대책 회의에선 귀순 어민 강제북송 사건 보도의 편향성을 문제 삼아 MBC 사장의 공개 퇴진 목소리까지 나왔다.
여야가 원 구성 협상 막바지에 서로 공영방송 지배구조 이슈를 다루는 '과학방송기술통신위원회 쟁탈전'을 벌이고 있어 국민의힘 움직임에 더 이목이 집중된다.
후반기 국회 과방위 국민의힘 간사로 내정된 박성중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MBC 뉴스외전에서 '북한 사람이 오면 귀순도 아니고 여행 아닌가'라며 탈북민 귀순을 조롱하는 방송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MBC 박성제 사장은 이에 대해 사죄하고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KBS와 MBC가 민주노총에 완전히 장악된 '노영방송'이라는 정보는 차고 넘친다"면서 양사 구성원 중 민주노총 언론노조 소속 인원수를 공개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역시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문재인 정권에서 공영방송의 불공정 편파보도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면서 당에서 만든 '불공정방송 모니터링 결과' 책자를 꺼내 들기도 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이날 오후 성명서를 내고 KBS의 대표 편파보도 사례라며 일부 보도 등을 거론했다.
특위는 ▷2020년 7월 한동훈 당시 검사장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간 녹취록에서 공모 관계가 드러났다는 취지로 한 보도 ▷오세훈 시장 내곡동 처가 땅 측량 현장에 오 시장이 있었다는 보도 ▷라디오 시스프로그램 진행자 및 패널 구성의 편향성 ▷2019년 '일본 불매운동 자유한국당 로고 삽입 파문' 등이 편파 보도의 예라고 주장했다.
한편, 권 대행은 이날 오전 라디오에서 "교통방송(TBS) 같은 경우에 국민 혈세로 운영되는데 친민주당, 민주당에 완전히 경도된 인사가, 김어준 씨 같은 분들은 얼마나 편파적으로 운영을 했나"라며 "이런 것이 진짜 방송 장악 아니겠나"라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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