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가 비대면·원격 진료에 대한 규제 완화에 나설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가 비대면 진료를 위한 기술을 개발, 민간 기업에 이전해 화제다.
최근 케이메디허브는 자체 개발한 생체정보 측정 기술을 헬스커넥트㈜에 기술 이전했다. 이 기술은 케이메디허브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제품제작팀 소속 홍주현 책임연구원이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생체정보를 환자의 일상생활에서 수집해 정밀하게 측정하고 이를 의료진에게 정확히 전달한다.
국내에서는 비대면 진료가 원칙적으로 금지된 상태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한시적으로 허용돼 올 상반기까지 550만여건의 비대면 진료가 이뤄졌다.
문제는 비대면 진료가 환자의 정확한 데이터와 상태 정보 없이 전화나 영상에만 의존해 한계가 뚜렷하다는 점이다. 그런데 케이메디허브가 개발한 기술을 활용하면 환자의 정보를 일상에서 정확하게 측정하고, 의료진에 전달돼 비대면 진료의 안정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기술을 넘겨받은 헬스커넥트는 서울대병원 자회사로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서 건강관리 모니터링, 디지털치료제(DTx), 비대면 진료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특히 이 업체의 주력 플랫폼인 '헬스온'은 지난 연말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재외국민 대상 비대면 진료 임시 허가를 획득한 바 있어 이번 이전 기술과 시너지가 기대된다.
헬스온은 환자의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건강 정보를 수집, 분석, 진료, 예측에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구축 및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양진영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이번 이전 기술은 비대면 진료의 정확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기술"이라며 "기술 이전 후에도 상용화될 때까지 지원해서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비대면 진료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3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팀장으로 하는 '경제 규제혁신 태스크포스(TF)' 가동을 앞두고 '기업이 바라는 규제혁신 과제 100선'을 정부에 건의했다.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비대면 진료, 약 배달 서비스, 의료 데이터 활용 등 5건의 규제 완화를 주문했다.
이에 앞선 지난 4월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한시적으로 허용한 비대면 진료가 제도적인 개선을 통해 상시 허용되도록 할 뜻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도 후보자 시절이었던 지난해 12월 스타트업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비대면·원격 의료 도입 필요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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