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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원도심은 살아있다]<1> 상권 르네상스 사업

드라이브스루 배송·특산품 공유주방서 라이브커머스 판매

안동시가 올해부터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해 상권 르네상스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개별적으로 경쟁력을 키워오던 전통시장과 원도심 상가들을 하나로 엮어 먹거리, 볼거리, 체험거리, 살거리를 충족시켜 원도심 상권의 부활을 꿈군다. 사진은 전통시장으로 나온 탈춤축제 모습. 매일신문 DB
안동시가 올해부터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해 상권 르네상스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개별적으로 경쟁력을 키워오던 전통시장과 원도심 상가들을 하나로 엮어 먹거리, 볼거리, 체험거리, 살거리를 충족시켜 원도심 상권의 부활을 꿈군다. 사진은 전통시장으로 나온 탈춤축제 모습. 매일신문 DB

장날이면 모두가 분주하고 들뜬 마음이다. 전국을 떠도는 방물장수와 장똘뱅이들이 선보이는 물건들, 현지인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들이 어우러져 한바탕 잔치판이 된다.

곳곳에서 물건값을 흥정하는 사람들, 막걸리 한잔에 거나하게 취기가 오른 사람들, 장이 파하기 직전에는 떨이 판매로 주어지는 덤이 더욱 넉넉해 진다. 사람사는 맛이 물씬 풍겨나는 곳이다.

1830년대 안동 지역에는 여러 개의 오일장이 있었다. 부내장과 신당장을 중심으로 2일과 7일의 풍산장, 5일과 10일의 영항장과 산하리장, 1일과 6일의 예안읍내장, 6일과 10일의 구미장·도동장·우천장 등이 안동 지역의 장권을 이뤘다.

이제 안동 원도심에는 구시장, 중앙신시장 등 전통시장을 비롯해 음식의거리, 문화의거리, 떡볶이 골목을 끼고 있는 남서상점가 등 다양한 형태의 상가들이 형성돼 있다. 하지만 원도심이 사그라들면서 덩달아 상권도 쇠락해 간다.

안동시는 '상권 르네상스 사업'을 통해 원도심 상권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단순한 물건을 사고파는 곳이 아니라, 안동의 문화와 인심을 전하는 글로벌 관광지로 탈바꿈시킨다는 복안이다.

안동시가 올해부터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해 상권 르네상스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개별적으로 경쟁력을 키워오던 전통시장과 원도심 상가들을 하나로 엮어 먹거리, 볼거리, 체험거리, 살거리를 충족시켜 원도심 상권의 부활을 꿈군다. 사진은 최근 마련된 안동 원도심 고객감사 바캉스 페스티벌. 매일신문 DB
안동시가 올해부터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해 상권 르네상스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개별적으로 경쟁력을 키워오던 전통시장과 원도심 상가들을 하나로 엮어 먹거리, 볼거리, 체험거리, 살거리를 충족시켜 원도심 상권의 부활을 꿈군다. 사진은 최근 마련된 안동 원도심 고객감사 바캉스 페스티벌. 매일신문 DB

◆원도심 상권 부활 90억여원 투입

안동 원도심에 자리한 상권들이 부활을 꿈꾼다. 사람들이 몰리고, 외지 관광객들이 찾는 글로벌 상권으로 탈바꿈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와 살아있는 원도심을 다시 만들겠다는 의지다.

안동시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5차 상권르네상스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안동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해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 동안 90억여원을 투입한다.

상권르네상스 사업은 정부가 낙후된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해 상권을 종합적으로 개발 지원하는 상권 활성화 프로젝트다.

안동시는 전통시장과 도심 상권을 변화된 관광 트렌드에 걸맞도록 탈바꿈시키고, 쇠퇴해지고 사람이 떠나는 구도심 상권과 상인들의 혁신적 변화를 통해 '상권 르네상스'를 현실화시킨다는 계획이다.

대상 지역은 안동지역 대표적 전통시장인 중앙신시장과 구시장을 비롯해 구도심에 집중된 남서상점가와 새로운 관광과 먹거리 거리로 자리잡고 있는 문화의거리, 음식의거리 등 5곳이다.

우영진 안동 상권르네상스추진단장은 "안동 원도심을 한국적인 멋과 풍류가 넘치는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살거리가 있는 상권으로 새롭게 부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시가 올해부터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해 상권 르네상스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개별적으로 경쟁력을 키워오던 전통시장과 원도심 상가들을 하나로 엮어 먹거리, 볼거리, 체험거리, 살거리를 충족시켜 원도심 상권의 부활을 꿈군다. 매일신문 D/B
안동시가 올해부터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해 상권 르네상스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개별적으로 경쟁력을 키워오던 전통시장과 원도심 상가들을 하나로 엮어 먹거리, 볼거리, 체험거리, 살거리를 충족시켜 원도심 상권의 부활을 꿈군다. 매일신문 D/B

◆언택트 스마트 상권 등 자생력 키워

안동시는 2020년부터 사업 타당성 분석과 기초계획을 수립해 인구감소와 상권의 쇠퇴가 가속화되고 있는 원도심 상권을 대상으로 상권르네상스 사업을 준비해왔다.

'안동시 상권활성화재단 설립과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올해 초 상인회 등과 협력해 상권 르네상스 사업구역 내 상인과 임대인을 대상으로 사업동의와 상생협약을 이끌어냈다.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 안동 원도심 스마트 상권 육성'을 목표로 ▷언택트 스마트 상권조성 ▷상권특성화 기반조성 ▷상권자생력 강화사업 ▷외부관광객 유입 및 홍보 등 사업에 나선다.

이를 통해 신시장과 구시장, 문화의거리 주차장 내 드라이브스루 배송센터를 운영해 근거리 배송뿐 아니라 관광객들이 휴대폰으로 편리하게 주문하고 받을 수 있도록 환경을 구축한다.

구시장 주차장 상인교육장에는 라이브커머스 방송이 가능한 스튜디오를 구축해 지역 특산품 전국 판매를 확대한다.

중앙신시장 내 빈점포에 특산품 공유주방을 만들어 간고등어‧문어 등 안동지역 특산품을 깨끗한 위생환경으로 공동 작업, 라이브커머스 방송과 연계해 전국 판매를 적극 추진한다.

중앙신시장 노상 주차장과 구시장 연결통로를 활용한 토요 농산물 직거래장터를 조성, 신선한 지역 농산물도 구매하고 관광객들의 향수도 자극할 계획이다.

게스트하우스 등 숙박업소가 밀집한 음식의거리에는 한류먹거리 야시장을 조성해 아름다운 야간경관과 맛집을 찾는 관광객들의 방문을 유도한다.

또,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의 하나로 외국인들을 위한 즉시환급형 사후 면세점 50개소를 설치, 상권르네상스 사업 프로그램과 연계해 외국인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견인차 역할도 한다.

안동시가 올해부터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해 상권 르네상스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개별적으로 경쟁력을 키워오던 전통시장과 원도심 상가들을 하나로 엮어 먹거리, 볼거리, 체험거리, 살거리를 충족시켜 원도심 상권의 부활을 꿈군다. 사진은 안동 구시장 찜닭골목. 매일신문 DB
안동시가 올해부터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해 상권 르네상스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개별적으로 경쟁력을 키워오던 전통시장과 원도심 상가들을 하나로 엮어 먹거리, 볼거리, 체험거리, 살거리를 충족시켜 원도심 상권의 부활을 꿈군다. 사진은 안동 구시장 찜닭골목. 매일신문 DB

◆원도심에 주차타워 2개소 조성

안동 원도심 상인과 시민들의 숙원이었던 도심 내 주차공간도 확충된다. 중앙문화의거리 공영주차장과 웅부공원 공영주차장이 한창 들어서고 있다.

그동안 원도심 내에는 주차 공간이 부족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민원이 많았다. 이에 따라 안동시가 원도심 발전을 이끌 기반 시설로 올해 주차타워 2개소를 완공할 예정이다.

중앙문화의거리 공영주차장은 48억 원을 투입해 3층 4단 규모의 주차 타워로 신축한다. 기존 주차장에 비해 44면이 늘어난 총 102면이다. 지난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 사업은 올해 준공된다.

웅부공원 공영주차장 건립공사는 총 사업비 107억 원을 투입해 동부동 옛 대우증권 부지에 건립되고 있다. 5층 6단, 300면 규모의 대형 주차타워로 올해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웅부공원 주차장은 도심지 내 대형 타워로 건립됨에 따라 주변 저층 건축물과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설계공모를 통해 외관디자인을 선정했다.

안동시는 2건의 주차장 사업으로 웅부공원, 태사로, 갈비골목, 음식의거리, 중앙문화의거리, 구시장 찜닭골목 등 원도심 일대를 방문하는 시민·관광객들이 불편함 없이 쇼핑과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안동시가 추진하는 상권르네상스, 관광거점도시 등 기존 대형 프로젝트와 연계돼 안동 관광지를 연결하는 요충지이자 시민 문화생활의 중심인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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