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급 투수' 선동열(59), 전설적인 투수 (故) 최동원, '바람의 아들' 이종범(52), '라이언킹' 이승엽(46)이 프로야구 40주년을 기념해 선정한 역대 레전드 선수 40인 투표에서 최다 득표 1∼4위를 기록했다.
네 명은 선정위원회에서 추천한 177명의 후보 가운데 전문가 투표(80%)와 팬 투표(20%) 결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했다.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은 전문가 투표 156표 중에서 155표(79.49점), 팬 투표 109만2천432표 중 63만1천489표(11.56점)를 받아 총점 91.05점으로 1위의 영광을 차지했다.
선 감독은 2011년 선정한 30주년 레전드 올스타 베스트 10에도 선정된 바 있다.
최동원 한화 이글스 전 2군 감독은 전문가 투표에서 156명 전원(80.00점)에게 표를 받았으며 팬 투표에서 54만5천431표(9.99점)를 확보, 총점 89.99점을 얻었다.
이종범 LG 트윈스 2군 감독은 전문가 투표에서 149표(76.41점), 팬 투표에서 59만5천140표(10.90점), 총점 87.31점을 받았고, 이승엽 해설위원은 전문가 투표에서 149표(76.41점), 팬 투표에서 55만3천741표(10.14점)를 획득, 총점 86.55점을 기록했다.
선동열 전 감독과 최동원 전 감독의 아들인 최기호 씨, 이종범 감독, 이승엽 위원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을 앞두고 경기장에 나와 만원 관중 앞에서 레전드로 호명됐다.
네 명의 프로야구 전설들은 이날 프로야구 40주년을 기념해 추억의 승용차인 '포니'를 타고 등장했다.
최동원 전 감독의 아들인 최기호 씨와 세 레전드는 현역 올스타 선수들이 도열한 가운데 홈플레이트 앞으로 이동해 관중 앞에 섰다.
이들은 선수 시절 등번호가 박힌 유니폼을 입고 트로피를 받은 뒤 환한 웃음을 지었다.
선동열 전 감독은 의미 있는 소감을 밝혔다.
선수 시절 최대 라이벌이었던 고 최동원 전 감독의 이름을 꺼냈다.
선 전 감독은 "프로야구는 초창기부터 스타플레이어가 많았다"며 "그중에서 최동원 선배가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최동원 선배는 내 우상이자 멘토였다. 국가대표 시절 땐 좋은 조언과 피드백을 남겨주신 기억이 있다"고 밝혀 찡한 감동을 선사했다.
아버지의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최기호 씨는 "아버지를 기억해주시고 추억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날 네 명은 현역 선수들에게 꽃다발을 받기도 했다.
최기호 씨는 롯데의 간판스타 이대호에게, 이종범 감독은 아들인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에게 꽃을 받아 의미를 더했다.
선동열 전 감독과 이종범 감독, 이승엽 위원은 프로야구 역사에 남을 시구 퍼포먼스를 펼쳤다.
선동열 감독은 투수판을 밟고 힘차게 공을 던졌고, 공을 받은 드림 올스타 포수 김태군(삼성 라이온즈)은 유격수 자리에 있던 이종범 감독에게 공을 넘겼다.
그리고 이종범 감독은 1루에 선 이승엽 위원에게 송구해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한편 KBO는 레전드 40명을 올스타전부터 순차적으로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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