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하락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거래대금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상한 지난 13일 유가증권시장 일일 거래대금은 5조9천985억원이었다.
올해 들어 처음 5조원대를 기록했으며,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2월 17일의 5조6천392억원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해 파죽지세로 치솟으며 하루 거래대금이 역대 최고치를 찍은 작년 1월 11일의 44조4천338억원과 비교하면 86.5%나 감소했다.
2020년 8월과 2021년 1월에 최대 20조원대에 이른 코스닥 일일 거래대금도 5조원대까지 줄어들었다.
이달 4일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은 5조2천949억원으로 2020년 2월 10일의 4조8천298억원 이후 가장 적었다.
7월 들어 15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평균 일일 거래대금은 각각 7조1천776억원, 6조1천62억원 수준이다.
코스피 거래대금의 경우 올해 1월의 일평균 11조2천827억원 대비 반년 만에 4조원 넘게 줄었다. 코스닥도 같은 기간 9조3천682억원에서 3조원 이상 감소했다.
특히 코스피 3,000시대를 연 주역인 '동학 개미' 개인 투자자들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개인의 주식 투자 열기를 나타내는 각종 지표는 일제히 하락세다.
개인은 연초 이후 지난 15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21조4천66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매수 우위는 유지했으나 순매수 금액은 작년 같은 기간(59조6천933억원)의 36%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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