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서 너울성 파도에 피서객 4명 수십m 떠내려가

파도 휩쓸린 50대男 심정지 사고 응급조치로 맥박·의식 되찾아
소방당국 "구명조끼 착용을" 당부도

지난 16일 오후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한리 영일만항 앞 해상에서 바다에 빠진 익수자를 민간해양구조대 소속 서프구조대원이 구조하고 있다. 포항해양경찰서 제공.
지난 16일 오후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한리 영일만항 앞 해상에서 바다에 빠진 익수자를 민간해양구조대 소속 서프구조대원이 구조하고 있다. 포항해양경찰서 제공.

경북 포항에서 너울성 파도로 인한 피서객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해경과 소방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17일 포항해양경찰서·포항북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3분쯤 포항시 북구 흥해읍 칠포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하던 피서객들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40~50m 떨어진 바다로 떠내려가는 사고가 잇따랐다.

이곳에서 사고를 당한 이들은 20대 3명과 50대 1명 등 모두 4명으로 다행히 신속하게 출동한 119시민수상구조대와 해경 구조대원에 의해 목숨을 건졌다.

앞서 이날 오후 3시쯤에는 북구 흥해읍 용한리 간이 해수욕장에서 50대 남성이 물놀이 중 심정지로 쓰러진 것을 주변 피서객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피서객들은 남성을 모래사장으로 옮겼고, 당시 피서를 즐기고 있던 소방대원이 이를 발견해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 남성은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이 응급처치를 계속하는 과정에서 의식과 맥박을 되찾았으며, 현재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도 해수욕을 즐기던 중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당국에 조사됐다.

포항해경·소방 관계자는 "본격적인 무더위와 여름휴가철로 인해 많은 인파가 해수욕장을 찾는 만큼 사고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해수욕장을 찾는 분들은 구명조끼 착용 등 안전사고 예방에 보다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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