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상자 속출 대구FC, 무패 행진 마감…경기 막판 통한의 역전골

정태욱 고재현 오승훈 줄부상…FC서울에 1대2 역전패
8위로 추락…이적생 페냐 활약 그나마 위안

1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전에서 페냐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1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전에서 페냐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프로축구 대구FC가 경기 막판 통한의 역전골을 내주며, K리그1 12경기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에이스' 세징야가 부상 여파로 경기에 제외된 가운데 그라운드에 나선 선수들마저 줄줄이 부상을 당하는 악재가 겹쳤다.

대구는 1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2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1대2로 졌다.

이날 대구는 세징야 대신 이적생 페냐를 선발로 투입하며 시즌 첫 원정 승리에 도전했다. 페냐는 데뷔전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팀에 힘을 보탰다. 빠른 드리블과 정확한 패스는 물론, 상대의 공을 빠르게 탈취해 역습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전반전 두 팀은 몇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그때마다 골키퍼들의 선방이 빛났다.

8분 페냐가 서울의 패스를 가로채 제카에 곧장 연결했다. 제카는 묵직한 드리블로 수비를 제치고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든 뒤 오른발 슈팅까지 가져갔지만 서울 양한빈 골키퍼에 막혔다.

18분엔 대구의 수문장 오승훈은 조영욱과 정한민이 연달아 시도한 슈팅을 모두 쳐내며 팀을 구해냈다.

선제골은 대구의 몫이었다.

53분 제카가 상대 수비와 경합해 공을 따낸 뒤 전방으로 찔러줬다. 이를 받은 고재현이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얼마 지나지 않아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58분 서울의 공격 상황에 조영욱이 오승훈에 걸려 넘어지면서, 서울이 페널티킥을 얻었다. 오승훈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나상호의 슈팅을 막아냈다. 그러나 주심은 오승훈이 먼저 움직였다고 판단했고, 나상호의 두 번째 시도가 득점으로 연결됐다.

대구는 무패 기록을 이어가기 위해 분투했지만, 주전들이 부상으로 교체아웃 되며 운이 따라주지 않는 모습이었다. 65분엔 정태욱이 부상으로 조진우와 교체됐다. 설상가상으로 77분엔 오승훈과 고재현이 통증을 호소하며 빠지고 최영은, 이근호가 투입됐다.

그러나 분위기를 탄 서울은 파상공세를 펼쳤고, 결국 경기 종료 직전 역전골이 터졌다.

후반 추가시간, 서울에서 데뷔전을 치른 일류첸코가 약 20m가량 떨어진 위치에서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공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대구는 역전패를 당하게 됐다.

이날 패배로 대구는 K리그1 8위(승점 26점)까지 추락했다. 강등권인 김천(10위·승점 22점)과의 승점 차이가 불과 4점밖에 나지 않는다. 약 2주간의 A매치 휴식기 동안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대구는 오는 31일 수원FC와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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