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준표, 국힘 윤리위 김성태·염동열 당원권 정지 결정에 "엉터리 결정"

"정치보복 수사 희생양…징계는 시체에 칼질하는 잔인한 짓"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지난 2일 대구 중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회견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지난 2일 대구 중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회견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김성태·염동열 전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를 결정한 것과 관련해 "엉터리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19일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에서 내린 결정에 실소를 금할 수가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대법원의 유죄 확정에 따라 당원 자격을 상실한 사람에게 윤리위가 당원권을 정지시킨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게 이유다.

그는 "대법원 판결이 확정되면 (수감 또는 집행유예) 기간 동안 국민의힘 당원이 아니다. 당원도 아닌 두분에 대해서 윤리위에서 당원권 정지라는 처분을 내리는 것은 누가 봐도 이상한 결정"이라고 썼다.

홍 시장은 또 김성태·염동열 전 의원이 정치 보복 수사의 희생양이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김성태 전 의원은 문 정권 초기 10일간 목숨 건 노천 단식투쟁으로 드루킹 특검을 받아내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감옥으로 보냈다"며 "그 보복으로 딸의 KT특혜 채용이라는 기상천외한 사건을 만들어 1심 무죄를 항소심에서 뒤집어 유죄를 만든 대표적인 야당 탄압 사건의 희생양"이라고 밝혔다.

그는 염동열 전 의원에 대해서도 "권성동 원내대표와 비슷한 강원랜드 직원 채용 사건으로 같이 기소돼 권성동 의원은 무죄를 받았으나 염동열 전 의원은 사법대응 미숙으로 유죄선고를 받고 지금 영월교도소에 수감 되어 있다"며 "세상이 바뀌었으면 이번 8.15 대사면때 사면을 해 주는 것이 같은 당 사람들의 도리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당원권 정지라는 엉터리 결정을 하는 것은 정치 도리에도 맞지 않고 시체에 칼질하는 잔인한 짓"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이 사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이번에 두 분을 사면해야 한다. 그게 세상이 바뀌었다고 만 천하에 알리는 것"이라며 "가해자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 대해서는 사면 운운 하는 사람들이, 가장 고생하고 힘든 세월을 보낸 김성태·염동열 전 의원에게는 당원권 정지 처분이라니 본말전도이고 적반하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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