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당선) 구도로 치러지는 8·2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친명(친이재명)계가 최고위원까지 싹쓸이 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이를 막기 위한 비명(비이재명)계의 결집 여부가 주목된다.
지난 18일 최고위원 입후보를 마감한 결과 원내 10명, 원외 7명 모두 17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원내 후보 10명 가운데 친명계는 정청래·서영교·박찬대·양이원영·이수진·장경태 의원 등 6명이고 비명계는 송갑석·고영인·고민정·윤영찬 의원 4명이다.
총 7석 최고위원 가운데 선출직은 5석, 당 대표 지명직은 2석이다. 이재명 의원의 당 대표 선출이 유력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명직 2석은 이 의원 몫이 될 공산이 크다. 이에 선출직 5석 중 친명계가 단 2석만 확보해도 차기 지도부 과반이 친명계로 구성된다. 여기에 당연직 최고위원인 박홍근 원내대표도 친명계로 분류되고 있다.
'1인 2표'로 치러지는 최고위원 선거에서 친명계 주자 쏠림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2명을 묶어 찍는 '줄 세우기' 투표가 나올 경우 친명계가 약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친명계의 지도부 장악을 우려한 비명계가 결집할 경우 당 대표 선거에서 이 이원의 독주를 막기는 어렵지만 최고위원 선거는 친명계 견제를 해볼만하다는 반론도 나온다.
최고위원 선거의 중대 변수는 오는 28일 실시되는 예비경선(컷오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민주당은 중앙위원회 투표 100%가 반영되는 컷오프를 통해 17명의 후보 가운데 본선에 오를 8명을 추리게 된다.
중앙위원들은 현역 의원을 비롯해 지역위원장, 광역·기초단체장, 광역의회의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중 다수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인사인 탓에 비명계 주자들을 선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 패배로 직격탄을 맞은 중앙위원들의 경우 '이재명 책임론'에 동조해 비명계 주자들에게 몰표를 던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은 1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후보자 포토세션' 행사에 참석해 페어플레이를 다짐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들에게 "비전과 정책 중심의 경쟁을 해서 전당대회가 당원과 국민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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