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8일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가 좌절된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전날인 18일 당 대표 출마를 위한 서류 제출을 시도했으나 피선거권 자격이 없어 거부됐다. 결국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대진표는 이재명 국회의원을 비롯한 8명으로 구성됐다.
▶이어 박지현 전 위원장은 오늘(19일) 오후 5시 55분쯤 페이스북에 '저에게는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기성정치의 벽이 얼마나 높은지 알았다. 기득권에 굴종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정치에서 청년들이 어떤 대접을 받는지도 알았다"고 평가하면서 "서류 자체를 받지 않음으로써 책임지지 않겠다는 무책임 정치의 생생한 민낯을 봤다. 출마가 좌절된 다음에야 도전 기회를 주면 좋겠다고 말하는 기회주의 정치로 피날레를 장식하는 장면도 확인했다"고 더불어민주당을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비록 출마 자격을 얻지 못했지만, 저에게는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한 박지현 전 위원장은 "폭력적 문자폭탄으로 연명하는 팬덤정치가 민주당이 가장 먼저 뿌리 뽑아야 할 공적이라는 것을 알렸다. 기득권 욕심에 청년을 수용하지 못하고 늙어버린 민주당에 세대교체가 절실하다는 것도 알렸다. 계파와 팬덤 때문에 사라진 민주당의 노선과 가치를 빨리 정립해야 한다는 것도 알렸다"고 자신의 최근 당 대표 도전기가 더불어민주당에 소득도 남겼음을 강조했다.

▶이어 박지현 전 위원장은 "이제 민주당의 시간이다. 과거냐 미래냐 갈림길에 섰다"며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선거는 혁신이 필요한 민주당과 대선 승리가 절실한 이재명 의원께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는 정쟁과 정치보복의 늪에서 빠져나와 민생 속으로 가야 한다. 폭력적 팬덤의 묻지마 지지보다, 조용한 다수의 든든한 지지를 얻어야 한다. '어대명'은 그 길을 막아설 것"이라고 이재명 의원 대세론 및 그 정치적 기반을 함께 비판했다.
그는 "불씨는 뿌려졌다. 이제 드넓은 민심의 광야를 불태울 때이다. 영토를 넓혀야한다"며 "두 번에 걸친 선거 참패와 때 이른 복귀로 잃어버린 이재명의 영토만 가지고는 총선 승리도, 집권도 불가능하다. 혁신을 한 번도 외쳐본 적 없고, 선배들에게 대든 기억 한번 없는 97그룹으로는 민주당이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당 대표 대진표를 구성하고 있는 이재명 의원 및 97그룹으로 분류되는 후보들을 함께 비판한 것.

▶그러면서 박지현 전 위원장은 자신과 같은 청년 후보들의 득세를 강조하는듯 "청년 정치의 불모지 민주당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에 도전한 청년 정치인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비교해 최고위원 대진표에는 청년 정치인들이 꽤 포함돼 있다.
그는 "팬덤에 흔들리지않는 국민 정치인과 청년 정치인의 동맹, 이것이 어대명 선거를 막고, 민주당에 관심없는 국민들의 시선을 잡고, 지지를 확장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선 청년들의 독립 선언이 필요하다. 선배의 지시를 받았던 97그룹과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누구의 손을 잡고 지금 그 자리에 있든지, 낡은 기성정치와 계파정치를 버리겠다는 각오를 밝혀야 한다. 청년 정치인들이 위대한 독립선언을 한다면 그게 민주당 청년 정치 발전의 큰 땔감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청년 정치인들이 민주당에 뿌려진 불씨를 살릴 때"라며 "그 길에 저 박지현도 함께 하겠다"고 향후 청년 정치인들에 대한 지지 선언이나 단체 구성 등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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