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쿠팡 물류센터 근로환경 개선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쿠팡보다 열악한 환경을 가진 대다수의 물류업계가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오는 23일 쿠팡 동탄물류센터에 에어컨을 설치하러 가겠다고 공언했다.
지난달부터 서울 잠실 쿠팡 본사 앞 기자회견은 물론 지난 17일에는 신문 광고까지 내며 쿠팡이 에어컨을 설치해주지 않는다고 비난하고있다.
쿠팡은 이에 대해 쿠팡 뉴스룸 등을 통해 "일각에서 쿠팡 물류센터가 열악하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혹서기 대비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쿠팡의 전국 물류센터에 설치된 휴게실은 시스템 에어컨을 설치해 항시 26도 이하를 유지하고 있고 작업장에서는 냉난방 겸용 에어컨 공조 장치와 덕트형 에어컨 공조 설비를 물류센터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는 설명이다. 층마다 설치되어 있는 휴게실에는 시스템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고, 신호수 등 외부 공간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을 위한 그늘막과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는 외부 컨테이너 휴게실 등은 같은 화성동탄물류단지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시설이다.
특히 쿠팡 동탄물류센터는 지름이 2.5m에 달하는 산업용 대형 실링팬을 올해 곳곳에 설치했다. 반면 다른 물류센터들은 가정용 선풍기가 의존하는 것이 현실이다.
쿠팡은 전력수급 상황 등 각 물류센터 상황에 따라 맞춤형 폭염 대책을 시행 중이다. 산업용 냉방 장치 뿐만 아니라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수분 공급과 휴식을 위해 얼음물을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삼계탕과 같은 특식은 물론 아이스크림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반면 식사를 제공하는 물류센터는 거의 없고, 식사할 장소도 없는 경우도 많아 민주노총이 쿠팡과 비교할 경우 인권 문제로 비화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 물류업계 관계자는 "물류업계는 하청이 대부분이고 근로 환경도 열악한 것이 사실"이라며 "쿠팡이 일용직도 직접 계약서를 작성하게 하고 셔틀버스에 식당, 냉난방 설비까지 갖춰 쿠팡으로 인력이 몰리고 있다"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민주노총이 쿠팡에 대한 투쟁 방향을 다른 물류센터로 돌릴 경우 쿠팡과 비교될까 걱정하는 업체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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