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4차 백신 접종 대상자를 50대 이상 등으로 확대했지만, 대구 접종률은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은 신규 변이가 유행해도 현재 백신이 지닌 중증·사망 예방 효과는 유지된다며 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대구 시민들의 4차 접종률은 전국 평균에 비해 저조한 편이다.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시 인구 대비 4차 접종률은 7.1%로 전국 평균 접종률(9.4%)보다 2.3%포인트(p) 낮다.
고령층의 4차 접종률도 상대적으로 더디게 올라가는 편이다. 이날 기준 60대 이상 대구 시민 중 4차 접종 비중은 24.6%로 전국 평균(33.6%)보다 9%p 낮다.
대구시 관계자는 "오미크론이 확산하면서 이미 접종한 사람들도 많이 감염되다 보니, 효과성에 대해 의심을 가지는 경우가 생겼다. 접종에 대한 두려움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방역 당국은 4차 접종의 감염 예방 효과는 다소 낮고 지속 기간이 짧지만, 중증·사망 예방 효과는 비교적 장기간 유지되고 있다며 접종을 강조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차 접종군 대비 4차 접종군의 감염 예방 효과는 20.3%, 중증화 예방 효과 50.6%, 사망 예방 효과는 53.3% 높다고 밝혔다. 즉 감염 예방 효과는 다소 낮지만, 중증 및 사망 예방 효과는 50% 이상으로 장기간 유지된다는 것이다.
방역 당국은 "현재로서는 개량 백신의 효과나 도입 일정 등이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재유행에 들어선 만큼 개량 백신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고위험군 중증·사망 예방을 위해 현재 백신을 신속히 접종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방역 전문가들은 면역을 회피하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백신의 효과가 없다고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경수 영남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이 심한 사람들에게까지 강권하기는 어렵겠지만, 일반적으로는 백신이 중증화를 예방하고 사망을 줄일 수 있다는 유효한 근거를 갖고 있다"며 "시기적으로 항체 역가(정도)가 떨어져가는 사람들은 백신을 맞는 게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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