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지역 전문건설업계와 함께 외지 대형 시공사를 대상으로 건설 하도급 판촉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 눈길을 끈다.
시는 20일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외지의 1군 대형 시공사 15곳과 대구 전문건설업계 관계자, 구·군 건축(주택)과장 등을 한자리에 모아 간담회를 열었다. 외지 대형 시공사들이 대구 업체에 하도급 공사를 많이 맡길 수 있게 유도하기 위한 자리였다.
전문건설업은 지반 조성, 포장, 실내건축, 상·하수도 설비, 철근·콘크리트 시공 등 여러 공종별로 나눠 공사를 수행하는 업종. 종합건설업이 건축·토목공사를 종합적으로 계획, 관리, 조정해 시공하는 업종인 데 비하면 부분별로 세부 공사를 나눠 맡는 셈이다.
시에 따르면 공사비 규모가 10억원 이상인 외지 대형 시공사의 민간 발주 공사 중 지역 업체 하도급율은 61.5%(5월말 기준) 정도다. 박정호 시 건설산업팀장은 "전국적으로도 이 정도면 상위권 수준이다. 하지만 이 수치를 더 높여 지역 자본의 역외 유출을 최소화해보려고 한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시는 지역업체의 하도급 공사 수주율을 70%까지 높일 수 있게 협조해달라고 외지 시공사들에게 요청했다. 또 ▷지역 우수업체의 협력 업체 등록 ▷하도급 공사 입찰 참가 확대 ▷지역 인력·자재·장비 사용률 85% 달성 등을 제시했다.
이날 '외지 대형 시공사 초청 상생 협력 간담회'에 참석한 시공사는 동부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신세계건설㈜, 아이에스동서㈜, SK에코플랜트㈜, ㈜GS건설, ㈜KCC건설, ㈜태영건설, ㈜포스코건설, ㈜HJ중공업,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호반건설, 효성중공업㈜ 등이다. 지역 전문건설업계에선 김석 대한전문건설협회 대구시회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시는 간담회 개최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지역 전문건설업체들이 영업에 나설 자리도 만든다. 다음 달 31일 외지 대형 시공사와 지역 전문건설업체들이 만나는 '상생 매칭데이'를 엑스코에서 열고 지역 업체들이 수주를 확대할 수 있게 지원할 방침이다.
권오환 시 도시재창조국장은 "이처럼 소통하는 자리를 자주 만들어 건설업계가 활력을 회복하고 동반 성장할 수 있게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건설업계의 고충이나 건의 사항도 적극적으로 수렴해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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