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영천청도)이 '친정' 경찰 후배들의 격렬한 반대에도 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신설에 총대를 메고 나선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후반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로 내정된 이만희 의원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야당을 향해 "제2의 광우병 사태를 획책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들 지경"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은 과거 청와대가 비공식적으로 직접 경찰을 지휘·통제했던 음습한 밀실 행정에서 헌법과 법률에 따라 국민과 언론, 그리고 국회가 감시할 수 있는 투명한 행정으로 정상화하자는 것"이라고 경찰국 신설 필요성을 역설했다.
경찰 출신 여당 의원들이 친정과의 관계를 고려해 침묵을 지키는 상황에서 이 의원 홀로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최근 전국경찰직장협의회는 삭발, 단식 시위, 삼보일배 등을 진행하며 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신설 추진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는 이철규 의원을 비롯해 윤재옥·김석기·김용판·서범수 의원 등 경찰 출신 국민의힘 의원들은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지난 지방선거 '공천 파동' 책임론에 휩싸이며 이 의원의 지지율이 대구경북(TK) 최저치를 기록한 것(매일신문 7월 7일 보도)에 주목한다. 정치 입지를 한 껏 끌어 올리기 위해 윤석열 정부가 드라이브 걸고 있는 경찰국 신설에 승부수를 띄웠다는 설명이다.
경찰청을 소관기관으로 둔 행안위 여당 간사로서 경찰 반발을 중재하고 경찰국 신설을 연착륙시킬 경우 이번 정부의 핵심인사에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기간 선대본부 총괄수행단장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 이미 TK 내 윤핵관으로 분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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