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서 20대 남성과 학교 밖 청소년들이 함께 지내던 10대 남성을 수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범행 사실을 숨기려 119에 거짓 신고를 하고 한 사람의 단독 범행으로 몰았지만 결국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상해치사 혐의로 A(22)씨와 10대 남성 4명을 등 5명을 구속하고 10대 여성 1명은 불구속 상태로 입건했다.
A씨는 지난 5일 오전 10시 3분쯤 천안시 성정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함께 생활하던 10대 B군을 골프채와 주먹 등으로 수십차례 때려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당시 함께 있던 10대 남성 4명과 여성 1명에게 B군을 폭행하도록 시켜 약 2시간 동안 집단으로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자신의 여자친구 문제로 B군과 다툼이 발생하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10대 피해자와 가해자들은 학교에 다니지 않는 '학교 밖 청소년'으로, 이들은 모두 범행이 일어난 오피스텔에서 함께 지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집단 폭행 후 B군이 움직이지 않자 '화장실에서 넘어졌다'는 취지로 소방 당국에 신고했다.
B군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두개골 골절과 뇌부종으로 범행 발생 10일 만에 사망했다.
이들은 또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수사를 피하기 위해 폭행에 가담했던 C군의 단독 범행으로 입을 맞추기도 했다.
경찰은 일당의 진술을 토대로 C군을 중상해 혐의로 구속, 수사를 벌이던 중 나머지 일당이 범행에 가담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추가 수사와 함께 살인 혐의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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