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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기여도 따지면 건진법사 채용돼야…文은 사적채용 아닌 비공개 채용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연합뉴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연합뉴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사적채용 논란에서 '문재인 정권도 똑같다'는 여권 공격에 대해 "문재인 정부는 사적채용이 아닌 '비공개 채용'을 했다"고 주장했다.

최 전 수석은 지난 20일 오후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국민의힘 측 주장에 대해 "공개 채용 반대 말은 사적 채용이 아니라 비공개 채용"이라며 "국가 컨트롤타워인 청와대는 보안 문제도 있기에 공개 채용을 잘 안 한다. 비공개 채용을 할 때도 최소한의 절차, 검증, 직무 적절성 등 3가지를 살피는데 세 가지가 다 안 돼 있어 사적 채용인 것"이라 말했다.

최 전 수석은 이어 "당이나 이런 데서 추천해도 청와대가 검증해 좌절한 사람이 부지기수였다"며 "당시 윤석열 후보 선거를 열심히 했던 수천 명, 수만 명 사람 중에 이 사람들이 채용돼야 될 변별력이나 경쟁력이 있었느냐(가 핵심인데), 전혀 적합하지 않은 사람을 썼고, 검증도 안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선거 기여도를 놓고 보면 (대통령 지인) 아들 이런 사람만 기여를 했겠나"라면서 "그걸로 따지면 건진법사가 비서관으로 채용돼야 한다"고 비꼬았다.

최 전 수석은 "해당 부처 담당자들이나 담당 비서관실이라면 이렇게 안 했을 것"이라며 "누군가 더 영향력 있는 힘이 작동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실 쇄신이 아니고 대통령 부부 쇄신이 돼야 설명이 된다"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민주당에서 탄핵 이야기가 나오는 건 좀 과한 것 아닌가"라고 묻자 최 전 수석은 "탄핵해야 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된 이유인 '국정농단' 사유들이 지금 쌓이고 있기에 그 점을 빗대어 지적한 것뿐"이라며 "쓴소리로 받아들여야지 여권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면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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