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꿀맛같은 휴식 끝 KBO리그 후반기 열전 22일부터 시작

11연패의 삼성 구자욱 돌아오지만, 후반기 첫 상대 천적 키움 안우진
SSG와 키움, LG 상위권 싸움 치열, 중·하위권도 자리싸움 혼돈
후반기 쏟아지는 선수들의 대기록 행진도 기대

삼성라이온즈 구자욱이 부상을 털고 정규리그 후반기 복귀를 예고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 구자욱이 부상을 털고 정규리그 후반기 복귀를 예고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일주일간의 꿀맛같은 휴식기를 가졌던 2022 KBO 정규리그가 22일부터 다시 재개된다.

올 시즌 초반부터 SSG랜더스의 독주가 이어진 가운데 키움히어로즈와 LG트윈스가 맹렬히 추격 중이다. 중·하위권은 한층 더 순위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삼성라이온즈는 창단 최다 11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리그 8위에 머물러 있다.

후반기가 시작되는 22일 역대 최장기간 선두를 달린 SSG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주말 3연전을 벌인다.

SSG를 추격하는 2위 키움히어로즈는 삼성을 서울 고척스카이돔으로 불러 홈 3연전을 치르고 3위 LG는 창원으로 이동해 NC다이노스와 격돌한다.

4위 kt위즈는 대전에서 한화이글스와 맞붙고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기아타이거즈와 롯데자이언츠의 5·6위 팽팽한 싸움이 예정됐다.

무엇보다 삼성은 리그 2위 키움을 상대로 최다 연패의 굴레에서 벗어날 지, 최다 연패 기록에 숫자를 더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은 구자욱이 부상을 털고 1군에 복귀하지만 상황이 녹록치만은 않다. 첫 날 상대 선발이 키움의 에이스로 급부상한 안우진이기 때문이다.

최고 구속 159㎞까지 찍는 빠른 공을 중심으로 올 시즌 17경기 10승 4패 평균자책점 2.02 125탈삼진의 기록을 남기며 국내 최고 투수로 떠오른 안우진을 만나는 삼성은 후반기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힌 셈이다.

22일 KBO리그 후반기 시작 첫 경기 삼성라이온즈와 키움히어로즈의 대결에서 키움 선발로 예고된 안우진. 연합뉴스
22일 KBO리그 후반기 시작 첫 경기 삼성라이온즈와 키움히어로즈의 대결에서 키움 선발로 예고된 안우진. 연합뉴스

특히 안우진은 삼성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삼성을 상대로 안우진은 3경기 3승 평균자책점 0.81을 찍었다. 삼성의 중심타자인 오재일과 피렐라도 각각 8타수 1안타(1홈런), 10타수 1안타로 돌려세웠다.

안우진에 맞서 삼성은 원태인을 출격시킨다. 다만 올 시즌 15경기 4승 5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하고 있는 원태인은 키움을 상대로는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6.55(11이닝 8자책점)에 머물러 있다. 원태인이 잘 싸워준다면 다행이지만 삼성으로선 다른 대비책도 준비해야할 상황이다.

올 시즌 후반기는 각 팀의 전력 보강과 더불어 반가운 얼굴들도 다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은 구자욱을 시작으로 김지찬도 올스타전에서 보여준 것처럼 건강하게 1군 복귀를 기대해볼 수 있다.

SSG는 외인 투수 이반 노바를 부진으로 퇴출시키고 대체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를 데려왔고 부상으로 1년 넘게 떠나 있던 잠수함 투수 박종훈의 복귀도 눈 앞에 두고 있다. 개막을 앞두고 발가락 골절 부상, 돌아오자마자 허벅지 부상까지 입었던 kt 강백호는 8월 복귀가 유력하다.

이와 함께 이번 정규리그 후반기에서는 새로운 대기록들도 쏟아질 예정인 만큼 한층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먼저 전반기 18경기에서 8승 4패 탈삼진 79개 평균자책점 2.97의 성적을 거두며 통산 155승을 달성, KBO리그 역대 최다승 3위, 통산 최다 탈삼진 2위(1천752개), 최연소 150승 등의 기록을 달리고 있는 기아 투수 양현종은 후반기 대기록을 향해 더 전진한다. 그는 후반기에 5승을 추가하면 역대 3번째로 160승 고지를 밟고, 6승을 추가하면 정민철 현 한화이글스 단장과 함께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승 공동 2위(161승)에 오르게 된다.

7승을 더하면 이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선다. 통산 다승 1위는 210승(153패)을 거둔 송진우 전 코치다. 이 밖에도 양현종은 역대 두 번째 1천800탈삼진에 48개를 남겨두고 있다. 아울러 역대 6번째 2천100이닝(-8이닝)과 역대 5번째 8년 연속 10승 기록도 눈앞에 두고 있다.

동갑내기이자 같이 빅리그에서 유턴한 SSG의 김광현도 역대 5번째 150승 고지에 도전한다. 그는 올 시즌 전반기 9승 1패 평균자책점 1.65의 성적을 거두며 개인 통산 145승 78패를 기록 중이다.

김광현은 5승을 보태면 송진우, 정민철, 양현종, 이강철 현 kt 감독(152승 112패)에 이어 다섯 번째로 150승 고지를 밟게 된다. 이 밖에도 2승을 추가하면 개인 통산 다승 5위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146승 40패)을 제치고, 8승을 거두면 4위 이강철 감독마저 넘어선다.

타자들도 다양한 기록을 앞두고 있다. 역대 홈런 순위에서 1위 이승엽(467개·은퇴), 2위 최정(415개·SSG)이 멀찌감치 앞선 가운데 3위 이대호(362개·롯데)를 4위 박병호(354개·kt)가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

역대 최다 홈런 6위 기아의 최형우(349개)는 3개의 홈런을 치면 삼성 레전드 양준혁(351개·은퇴)을 넘어 이 부문 5위에 오른다.

개인 통산 2천172개의 안타를 친 NC 외야수 손아섭은 역대 4번째 2천200안타 달성을 코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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