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서개발, 소규모 단지 수주 릴레이... 맞춤형 주거 콘셉트로 승부수

43년 간 지역민과 함께한 토종 건설사
소규모 재건축 사업 잇따라 수주
동서개발2.0시대 선언, 품질 혁신 추구

수성구 청솔로 가로주택사업 조감도. 동서개발 제공
수성구 청솔로 가로주택사업 조감도. 동서개발 제공

대구 중견 건설기업 동서개발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동안 내실을 다지며 품질을 혁신하는 데 힘쓰다 재건축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는 등 최근 들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1980년 설립된 동서개발은 IMF 외환위기와 국제 금융위기 속에도 꿋꿋하게 43년을 버텨온 지역 건설회사. 자본과 규모를 앞세운 대기업 건설사, 외지업체에 맞서 살아남은 건 뛰어난 기술력과 고객의 신뢰를 받는 시공 품질, 무리하지 않는 경영 덕분이라는 게 동서개발 측 설명이다.

동서개발은 한국건축문화대상, 석탑산업훈장 대통령상을 받는 등 대외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아왔다. 그런 만큼 많이 짓기보다 한 채를 짓더라도 제대로 지어 소비자들에게 최고로 평가받겠다는 게 회사의 목표다.

그동안의 실적을 보면 이곳의 건설 철학이 드러난다. 교대역 인근에 분양한 동서프라임36.5는 4개동, 268가구 규모인 스마트 아파트. 홈네트워크 시스템과 초고속 정보통신망으로 연결된 첨단보안시스템, 대기전력차단시스템 등을 지역 최초로 선보였다.

본리 동서프라임S는 회사의 수익을 줄여 입주민의 이익을 높였다. 소규모 단지임에도 헬스장과 GX룸, 키즈존, 카페룸 등 중형 단지급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했다. 가구 수를 줄이면서까지 정남향 4Bay(베이) 설계를 전용 84㎡에 적용했다. 경산 사동 동서프라임17은 대구경북 최초의 대저택 타운하우스로 설계했다.

최근 동서개발은 소규모 재건축 조합들이 반기는 시공사로 꼽힌다. 신천동 동산아파트, 수성구 청솔가로주택정비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되는 등 활발하게 수주 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기업들은 수익성이 큰 대단지 위주로 수주에 나서 소규모 단지들은 시공사를 선정하는 게 쉽지만은 않은 게 현실. 이런 가운데 동서개발의 강점이 더욱 눈에 띈다. 조합과 소통이 원활해 조합이 원하는 바를 바로 사업에 반영할 수 있고, 의사결정이 빠른 만큼 사업 진행 속도도 빠르다.

이승현 동서개발 사장은 "모든 집은 행복을 담는 그릇이어야 하고, 규모에 상관없이 공간의 가치와 생활 프리미엄은 똑같아야 한다"며 "지역을 가장 잘 아는 향토기업인 데다 기술력이 뛰어나고 지역 밀착 서비스를 제공하는 덕분에 소규모 재건축 조합들이 반기는 것"이라고 했다.

이곳은 이제 '동서개발 2.0 시대'를 준비한다. 품질과 신뢰로 지역민의 사랑을 받는 시기가 '1.0 시대'였다면 이제는 소외된 소규모 단지 재건축 분야에서 변화된 눈높이와 요구에 부응하는 맞춤형 콘셉트의 주거 공간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이 사장은 "우리는 공급자가 아니라 수요자 중심으로 집을 설계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집을 짓는 게 목표"라며 "풍요로운 삶을 함께할 수 있는 이미지에 맞춰 항상 '내 집' 짓는 정성으로 아파트를 건설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