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민 1만 명 대상 '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 9월초 결과 발표

지역사회 내 자연감염자 규모 파악 기대
방역 당국, 코로나19 후유증 '롱코비드' 심층 조사 8월 말 착수

20일 대구의료원 감염병관리센터에서 간호사가 입원 치료 중인 코로나19 환자 상태를 모니터를 통해 살펴보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7만 명 대를 기록한 가운데 정부는 4천여 병상을 추가 확보하는 등 코로나19 재유행 대책을 내놓았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20일 대구의료원 감염병관리센터에서 간호사가 입원 치료 중인 코로나19 환자 상태를 모니터를 통해 살펴보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7만 명 대를 기록한 가운데 정부는 4천여 병상을 추가 확보하는 등 코로나19 재유행 대책을 내놓았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행되는 대규모 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 결과가 오는 9월 초 발표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21일 한국역학회와 진행 중인 '지역사회 기반 대표 표본 코로나19 항체 양성률 조사'의 추진 상황과 세부 일정을 발표했다.

방역 당국은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5세 이상 1만 명에 대해 코로나19 자연감염으로 생성된 항체를 검사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번 조사는 백신접종으로 형성된 'S항원'이 아닌 자연감염으로 획득한 'N항원'에 양성을 보이는 사람을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에 따라 감염은 됐지만 확진 판정을 받지 않아 통계에서 제외된 '숨은 감염자' 규모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방역 당국은 지역, 연령, 유병률 등 특성을 반영한 인구통계학적 대표 표본을 선정 중이다.

방역 당국은 항체양성률 조사 대상자로 선정된 사람에게 다음 주부터 설명서와 안내문을 보내 참여 의사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어 조사원이 참여에 동의한 가구에 들러, 설문조사를 진행한 후 채혈 일정을 잡게 된다.

이후 대상자들은 이르면 다음 달 첫째 주부터 보건소, 지정 협력 의료기관을 방문해 채혈에 참여하게 된다. 검체는 전문 검사기관으로 이송돼, 9월 초쯤 항체 양성률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연구 책임자인 김동현 한림대 의대 교수는 "자연감염으로 생성된 항체를 분석해 지역사회 내 자연감염자 규모를 파악할 것"이라며 "이번 조사로 미확진자 집단의 역학적 특성을 파악하면, 방역 대책을 선제적으로 수립하고 백신 접종을 강조하는 데 주요한 정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만성 코로나19 후유증, 일명 '롱코비드'에 관한 대규모 조사는 다음 달부터 시작된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코로나19 후유증 조사를 위한 연구기관 선정 평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고, 다음 달 말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조사에서 대규모 코로나19 증후군 집단을 심층적으로 연구해 원인 기전을 규명하고, 치료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방역 당국은 "새로운 변이로 인해 유행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조사를 통해 지역사회 내 감염병 유행 예측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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