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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 '별빛 천체 과학관' 건립사업… 2025년 완공 약속 지킬 수 있나

지난 3~5월 국비 확보 위한 공모사업 신청했지만 탈락
예산 확보 불투명해져, 달서구청 "시비, 구비로 마련 노력"
세부 계획도 일부 변경…우주→천체, 규모도 소폭 조정

오는 2025년 대구 달서 별빛 천체 과학관이 들어설 달서구 송현동 앞산 별빛캠핑장. 별빛 천체 과학관은 별빛캠핑장 옆에 들어설 예정이다. 매일신문DB
오는 2025년 대구 달서 별빛 천체 과학관이 들어설 달서구 송현동 앞산 별빛캠핑장. 별빛 천체 과학관은 별빛캠핑장 옆에 들어설 예정이다. 매일신문DB

대구 달서구가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천체과학관 건립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정부 공모 사업을 통해 건립 예산을 마련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진행된 공모에서 탈락하면서 예산 확보에 차질이 불가피해서다.

달서구는 오는 2025년까지 송현동 별빛캠핑장 옆 부지에 2천㎡ 규모로 '달서 별빛 천체과학관'을 지을 계획이다. 지역 내 청소년들의 과학 교육을 담당할 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150억원에 이르는 건립 예산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진행하는 '공립 전문과학관 사업' 공모에 선정돼 확보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달서구는 사업 진행의 필수 요건이던 이 공모 사업에서 탈락했다. 예산 확보가 어려워진 달서구는 기본 용역을 중단하는 등 사업에 제동을 걸어둔 상태다.

달서구는 우선 정부에 특별교부금 확보를 요청하고 시비와 구비까지 동원해 예산을 마련해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단 달서구의회 예산안 통과부터 첩첩산중이다. 지난해 12월 달서구의회는 올해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별빛 천체과학관 용역비로 편성된 5천만원을 전액 삭감했다가 뒤늦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되살렸다.

국비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사업 계획 조정도 불가피해졌다. 기본 계획 상 우주와 관련된 콘텐츠로 채워질 예정이던 천체과학관은 천문과 천체 관련 체험 학습관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도 기존 2천㎡에서 1천600~1천800㎡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달서구 관계자는 "최대한 자체 부담을 줄이고자 지역 국회의원 협조를 받아 정부의 특별교부금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구비로 충당하는 부분은 구의회 통과가 필요해 조만간 구의회 설득도 나설 것이다. 당초 계획했던 규모와 예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게 과학관을 완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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