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의 첫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사장 최종 후보로 황주호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와 이종호 전 한수원 기술본부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 측은 후보자 2명 모두가 원자력 확대 등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는 인사여서 내외부 갈등은 적을 테지만 산업부에서 차관을 지낸 앞선 사장들에 비해 부족한 경력이 정부와의 소통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이관섭 전 사장은 문재인 정부가 설비개선을 마친 월성1호기를 폐쇄하라는 압박에 반대하다 자리를 내준 바 있다. 당시 이 사장과 정부 갈등에 노조들도 편이 갈리는 등 한동안 한수원이 시끌했다.
또 현재의 후보자들과 달리 앞선 사장들의 경우 김균섭(2012~2013년) 산업자원부 실장, 조석(2013~2016년) 지식경제부(현 산업자원통상부)차관, 이관섭(2016~2018년) 산업부 차관, 정재훈(2018~현재) 산업부 차관보 등을 지낸 이력이 있다.
내부인사로 김종신(2007~2012년) 전 서부발전사장이 한수원 수장으로 발탁됐지만 뇌물을 받은 혐의로 낙마했다. 이후 10년 간 산업부 출신들의 자리가 됐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 사장 공모에 한수원 임원추천위가 추린 5명의 후보가 심사를 받았는데, 차관급 인사는 아무도 없었다"면서 "정부에서 일한 경험이 없는 인사가 올 경우 조직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겠지만 업무특성상 산업부와 긴밀한 관계도 유지해야 하는데 이를 어찌 풀어갈지가 우려스럽다"고 했다.
사장 후보에 오른 황 교수는 경기고와 서울대 원자핵공학과를 졸업했으며 한수원 원전안전자문위원회 위원장, 국가에너지위원회 갈등관리위원회 내 '사용후핵연료 공론화 태스크포스' 위원장을 맡는 등 사용후핵연료 분야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 전 본부장은 대전고,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출신으로 한국전력을 거쳐 한수원에서 기술본부장과 한울원자력본부장까지 지냈다. 내부 인사답게 한수원 고유업무를 잘 이해하며 탈원전 정책에 대해선 반대했다. 윤 정부의 에너지 정책수립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이달 말까지 2명의 후보를 확정해 한수원에 전달할 계획이며 한수원이 주주총회를 열어 단수 후보를 선정한 뒤 정부 승인을 받으면 사장은 이르면 다음달 초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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