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음악 꿈나무 '천마유스콰이어' 美카네기홀 공연…평화·화합 메시지

한·미 수교 140주년 맞아 국제 문화예술교류 재개

영남대학교 천마유스콰이어가 22일 오후 7시 30분(현지시각)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합창을 하고 있다. 천마유스콰이어 제공
영남대학교 천마유스콰이어가 22일 오후 7시 30분(현지시각)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합창을 하고 있다. 천마유스콰이어 제공

경북 경산시 음악 꿈나무인 '영남대학교 천마유스콰이어'(이하 천마유스콰이어)가 평화∙ 화합의 메시지를 담아 22일 오후 7시 30분(현지시각)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공연을 했다.

문화예술교류와 전쟁 종식의 염원을 담은 이번 공연은 한·미 수교 140주년을 맞아 평화∙화합 메시지를 전하고, 팬데믹으로 단절된 국제 문화예술교류 재개에 한국 음악 꿈나무들이 힘을 보태기 위해 마련됐다.

천마유스콰이어와 뉴욕 SMYH Foundation(쇼미유어하트재단)이 공동 주최한 이번 공연 1부에서는 천마유스콰이어가 오스트리아 빈소년합창단의 음악감독 게랄드 비어트가 작곡한 '독일 요들'과 '글로리아' 등 평화를 기원하는 합창을 선보였다.

이어 천마유스콰이어 출신의 소프라노 김종윤(영남대 성악과 4학년)과 플룻 권효빈(경북예고 2학년)의 솔로 무대, SMYH 앙상블과 뉴왁아트스쿨 학생들의 특별 초청 공연이 있었다.

2부에서는 천마유스콰이어가 한국 가곡 '무궁화', '소원'과 창작동요 '다 잘될거야', 민요 '경복궁 타령', '아리랑' 등을 합창했다.

합창단은 마지막 앵콜송으로 교민을 비롯한 관객들을 위해 '당신의 삶에 무지개가 펼쳐지기를 원합니다'(May a rainbow run beside you)라는 축복의 노래를 불러 기립박수를 받았다.

영남대학교 천마유스콰이어가 22일 오후 7시 30분(현지시각)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공연을 마친후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천마유스콰이어 제공
영남대학교 천마유스콰이어가 22일 오후 7시 30분(현지시각)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공연을 마친후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천마유스콰이어 제공

이번 카네기홀 공연에는 9세(초등학교 2학년) 최연소부터 초·중·고등학생과 천마유스콰이어 출신 대학생 등 44명의 단원과 박미옥 자문위원(경산시의원), 지휘자, 음악 스태프 등 60여명이 참여했다.

이 공연 지휘자 권유진 씨는 "합창단원들이 한국인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비전과 세계관을 품고 노래하는 미래 음악의 주역들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추진했는데 매우 성공적인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 식전행사에서는 미국 공화당의 레이몬드 레스니악 의원이 참석해 박미옥 자문위원에게 공로상을 수여했다.

천마유스콰이어도 이번 공연을 공동 주최하고 많은 도움을 준 SMYH재단의 해더 최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천마유스콰이어는 오는 24일 낮에는 뉴저지장로교회 초청 공연을 할 예정이다.

한편 천마유스콰이어는 2012년 5월 창단돼 '꿈 사랑 비전 그리고 평화'라는 슬로건으로 경산시와 영남대를 국내외에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

2014년 7월 중국 항주시 초청 교류음악회, 2016년 1월 오스트리아에서 빈 소년합창단 초청으로 현지에서 합동 공연과 비엔나 UN본부 초청연주, 성베드로성당에서 연주회를 가져 현지인으로부터 큰 박수와 갈채를 받은 바 있다. 또 2018년 7월에는 싱가폴 문화교류 초청 연주회로 해외공연을 했다.

국내에서는 매년 정기연주회, 여름음악캠프, 소외계층을 위한 희망 음악회 등을 통해 수준 높은 합창문화의 장을 열어가고 있다.

천마유스콰이어는 오는 9월에는 영남대학교 개교 75주년 기념 오페라 라보엠에 출연하고, 11월 6일 천마아트센터 그랜드홀에서 정기연주회를 가질 예정이다. 2024년에는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초청연주회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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