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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라이온즈 13연패에다 영봉패, 연패 고리 끊고 포항·대구 올 수 있나?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1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12연패째 경기는 역전패라 아쉬움이 컸지만, 오늘 13연패째 경기는 무기력한 영봉패(상대 팀에 한 점도 얻지 못하고 패배)라 실망감까지 더해졌다.

▶삼성 라이온즈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0대6으로 패배했다.

이날 삼성 라이온즈는 에이스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을 등판시켰고, 이에 팬들은 12연패 고리를 끊는 분기점이 될지 기대했다.

그러나 뷰캐넌이 3⅔이닝 동안 3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 결국 4회 2사 후 이정후에게 볼넷을 주고는 조기 강판되는 등, 삼성 라이온즈는 경기 초반부터 패배의 그림자 속으로 들어갔다.

부진에 손가락 타박상까지 당해 마운드에서 내려온 뷰캐넌 다음 투수 장필준이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기는 했지만, 삼성 라이온즈는 계속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드리운 그림자를 걷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7회에 키움이 김혜성의 1점 홈런, 김휘집의 1타점 적시타로 5대0으로 점수차를 더욱 벌렸고, 다시 8회에 김혜성의 적시타로 6대0으로 달아나면서, 그림자는 먹구름이 됐다. 천둥 및 장대비 같은 팬들의 분노를 가득 머금은.

키움 선발 투수 요키시에게 계속 묶인 삼성 라이온즈는 8회에 등판한 불펜 최원태, 9회 마무리로 마운드에 오른 김태훈도 공략하지 못하고 영봉패를 기록했다.

요키시는 7이닝 무실점으로 8승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삼성 라이온즈는 전날 쓴 팀 프랜차이즈 역대 최다인 12연패 신기록을 13연패로 하루 만에 갈아 치웠다. 삼성 라이온즈는 2004년에 쓴 10연패 기록을 올해 깨뜨리며 현재 13연패까지 올린 상황이다.

프로야구 역사 통틀어 최다 기록인 한화 이글스(2020년) 삼미 슈퍼스타즈(1985년)의 18연패까지는 5번의 패배가 남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전날인 22일 고척돔에서 키움에 2대3으로 역전패를 당하며 12연패를 기록했을 때에는 '돌부처' 오승환의 아쉬운 부진 등이 키워드였다면, 오늘 13연패는 힘 빠진 영봉패가 키워드가 됐다.

어제 1점차 역전패에 대한 아쉬움, 7회 허삼영 감독의 항의에 따른 퇴장 등이 선수들의 투지에 오히려 불을 지펴 오늘 경기의 소중한 승리로 이어졌다면 좋았겠지만, 결과는 영봉패였다.

이에 삼성 라이온즈가 내일인 24일 고척돔에서의 키움과의 3번째 경기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즉 '13'에서 연패 기록을 끊고 경기가 없는 월요일인 25일 몸과 마음을 모두 충전, 26일 한 조각 희망을 글러브 안에 들고 또 다른 홈 구장인 경북 포항으로 향할 수 있을지(26~28일 한화 이글스와 3연전) 팬들의 시선이 향하고 있다.

팬들은 내일 고척에서 14연패, 이어 포항에서 15~17연패를 내리 쓰는, 이에 더해 7월 29일부터는 '안방'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치러지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에서 혹여나 역대 최다 연패 기록인 18연패를 경신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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