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확진자가 급증할 우려가 나오면서, 정부가 25일부터 해외 입국자 및 요양시설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한다. 대구시는 일일 확진자가 1만5천 명(전국 30만 명) 수준으로 나올 가능성에 대비해 병상 확보 및 원스톱 진료기관 확대 등 추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방역 당국은 25일부터 해외 입국자에 대해 입국 후 3일 이내에 받도록 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입국 1일(당일) 이내에 받도록 강화했다. 당일 검사가 어려운 경우 다음 날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최근 해외 유입 확진자는 지난달 24일부터 계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고,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연일 300명 안팎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429명으로 지난 2020년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최다 기록으로 집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입국자 중 내국인과 장기 체류 외국인은 자택이나 숙소를 관할하는 보건소에서 무료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25일부터 전국 요양병원·시설에서의 방역도 강화된다. 이날부터 입소자의 접촉 면회가 중단되며, 비대면 접촉 면회만 가능해진다. 입소자는 외래 진료가 필요한 경우에만 외출, 외박이 허용된다.
앞서 대구시는 신규 확진자가 1만 명(전국 20만 명) 수준으로 나올 가능성에 대비해 방역·의료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하지만 기존 예측보다 최대 확진자 수가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신규 확진자 1만5천 명(전국 30만 명) 수준에 대응할 수 있도록 병상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현재 대구에는 161개의 코로나19 전담치료병상이 있으며, 68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행정명령을 발동한 상황이다.
아울러 대구시는 코로나19 검사·치료제 처방·진료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원스톱 진료기관'을 현재 402곳에서 조만간 552곳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일반 의료체계 활성화를 위해 기저 질환 치료가 주 목적인 코로나19 확진자가 기존에 다니던 병원에서도 진료를 받고 입원할 수 있는 '자율 입원 의료기관'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추가 병상의 경우 향후 병상가동률을 고려해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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