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학운동시민연합과 대구국학원은 23일 국채보상운동기념관 2층에서 대구시 후원으로 '중악(中岳) 팔공산 천제문화에서 답을 묻다'라는 주제로 제7회 팔공산 천제단 복원 학술대회를 열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천제문화의 의미 되새김질-삼도(대구, 인천, 강원) 중심으로'를 통하여 팔공산 천제문화를 강화도 마니산과 강원도 태백산의 천제문화와 비교 융합, 위상을 재조명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시름에 잠긴 시민들에게 상생과 미래 지향적인 대구정신을 찾고자 하는 염원과 앞으로 대구의 역사적, 정신적 자산이 될 팔공산 천제단 복원을 위한 디딤돌이 되고자 하는 데 그 취지가 있다.
이날 복기대 인하대 교수는 '참성단의 새로운 의미 고찰을 위하여', 정동락 대가야박물관 관장은 '팔공산 제천문화의 가치와 의미', 김도현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은 '태백산 천제단과 천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조미옥 인천 구월여자중 교사와 장지화 영천교육청 장학사, 정인열 대구가톨릭대 부교수가 토론에 참여했다.
복기대 교수는 "단군 제사를 지낸 참성단은 고려 초기 때부터 존재했고 이전부터도 단군에 제사하는 풍습이 있었으며 고려 태조 때 제단을 고쳤다는 기록을 봐서 국가적으로 매우 중시됐던 곳"이라 주장했다.
정동락 관장은 "팔공산은 신라 통일 이후에는 중악이란 산악신에 대한 제사를 지낸 제장이란 장소성을 가졌다"고 말했다. 김도현 전문위원은 "팔공산 천제단의 신성성은 산신, 천왕 등을 기린 제사들을 정리해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인천과 강원도, 대구시 3개 시·도 연계 학술대회를 마련한 이용수 대구국학운동시민연합 대표는 "2023년에는 광주와 대구시 연계 달빛동맹 천제학술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축전을 통해 "유구한 전통 유산인 팔공산 천제문화의 가치를 재고하며 대구의 역사성과 시민 자긍심을 고취하는 배움의 시간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인사를 전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단기 4355년(2022년) 개천문화대축제의 첫 포문을 여는 행사이며 10월에는 문화행사와 팔공산 천제단에서 개천절 기념식과 천제의식 재연행사도 이어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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