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갑)의 '지역구 유턴설'이 뜬금없이 나돌고 있다. 차기 국회의장에 오르기 위해선 차기 총선에서 '금배지 유지'가 중요한데, 당선 가능성이 높은 원래 지역구로 회귀하는게 도움될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25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5선인 주 의원이 국회의장을 염두에 둔 행보를 보일 거란 민감한 소문이 오가고 있다. 원내대표를 지낸 주 의원은 지난해 8월 국회 상임위원장 재배분 당시 국민의힘 몫 국회부의장 후보로도 거론된 데다, 과거부터 국회의장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24년 총선에서 주 의원이 6선에 당선되면, 국회의장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를 위해선 차기 총선 결과가 중요한데, 현재로선 공천 단계부터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주 의원도 예외가 아니다. 공천 과정이 험난하거나 배제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보장을 현재로선 할 수 없기에 '무소속 출마' 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까지 정치권에서 조심스럽게 흘러 나온다.
어디까지나 가정이지만 무소속까지 염두한다면 주 의원이 수성갑보다는 4선을 지낸 수성을에 출마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쏠린다. 주 의원은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선출된 바 있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주 의원 입장에서는 무소속으로 자리를 지킬 만큼 튼튼한 지지기반의 수성을 지역에 다시 돌아가는 것은 국회에 다시 입성할 최선책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특히 현직 수성을 지역구 시의원 중 재선인 전경원(수성구4) 의원과 초선의 김태우(수성구3) 의원이 주 의원과 돈독한 사이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는 게 정치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주 의원은 '악의적인 소문'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전혀 말이 안 되는 소리(로). 누가 말을 만들었는지는 몰라도 그런 사람이 아주 악의적인 사람"이라며 "거기(수성을)에 현역 국회의원이 엄연히 있고 내가 여기(수성갑) 처음 왔는데 이곳을 지켜야지 어딜 간단 말이냐.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한편 이같은 소문과 관련해 국민의힘 이인선 의원(대구 수성구을)은 흔들리지 않고 지역 현안을 위해 헌신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 의원은 "2번의 공천 실패를 겪으면서도 지속해서 지역(수성을)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2년가량의 임기를 잘 수행해 다선 의원들에게 흔들리지 않고 탄탄한 의정활동으로 차기 선거에서도 지역민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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