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창단 최다 13연패 굴욕 끊어낸 삼성라이온즈…허윤동·오재일 합작

24일 고척 키움전 삼성 8대0 승리, 드디어 연패 벗어나
허윤동 6이닝 무실점 데뷔 첫 QS 달성, 오재일 홈런 포함 5타점

2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6회말 이닝을 마치며 삼성 투수 허윤동이 좌익수 피렐라 쪽을 향해 글러브를 들어보이며 호수비에 감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6회말 이닝을 마치며 삼성 투수 허윤동이 좌익수 피렐라 쪽을 향해 글러브를 들어보이며 호수비에 감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팀 창단 최다 연패의 고리를 끊어내야한다는 부담감에도 삼성라이온즈의 좌완 허윤동은 흔들리지 않았다.

허윤동은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찍으며 6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연패를 끊어내는 데 앞장섰다.

허윤동의 인생투에 타석에선 4번 타자 오재일이 홈런을 포함해 5타점을 몰아치면서 눈부신 활약으로 화답하며 삼성은 13연패를 벗어나 감격의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와 경기에서 삼성은 8대0 대승으로 연패를 탈출했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정규리그 후반기 첫 상대로 키움을 마주한 삼성은 지난 22일에는 오승환이 부진하며 연장승부 끝에 키움의 끝내기 안타로 인해 패했고 23일 경기도 에이스 뷰캐넌이 부상을 입는 등 악재 속에 0대6으로 패하며 창단 최다 13연패에 빠졌었다.

매번 물러날 수 없는 벼랑 끝에서 삼성 선수단의 집중력은 단단해졌다.

이날 주전 선발이 아님에도 연패를 막아야하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마운드에 오른 허윤동은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자신이 맡은 책임 이상의 역투를 펼쳤다.

그는 6이닝 2피안타 2볼넷 1사구 7탈삼진 무실점일 기록,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과 QS를 찍으며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3회 2사에서 이용규에게 사구를 허용하기 전까지 단 한 명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고 날카로운 제구력으로 키움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2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6회초 2사 주자 만루에 삼성 오재일이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6회초 2사 주자 만루에 삼성 오재일이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타석에서 오재일을 중심으로 한 타자들의 집중력도 빛났다.

2회초 선두타자 오재일이 2루타를 치고 나갔고, 이후 김재성이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면서 선제점을 올렸다. 5회초에는 오재일이 투런포를 때려내며 팀이 꼭 필요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오재일의 시즌 14호 홈런.

한번 물꼬를 튼 공격으로 삼성은 6회초 빅이닝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사 후 투수가 양현으로 교체된 가운데 이재현과 오선진, 김현준의 안타로 주자 만루를 만들었다. 이후 구자욱과 피렐라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면서 두 점을 더한 삼성은 다시 타석에 들어선 오재일의 싹쓸이 2루타로 8대0까지 점수를 벌렸다. 담장 위를 때리는 큰 장타로 오재일은 5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2득점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삼성은 이승현, 좌완 이승현, 우규민까지 불펜진도 실점없이 깔끔히 틀어막으며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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