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이 임박한 상황에서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당권 주자인 박용진 의원이 비명(비이재명)계 1차 단일화를 제안했다. 앞서 같은 97그룹 주자 강병원 의원에 이은 두 번째 단일화 제안이 제기되면서 이번 전대 핵심변수로 비명계 단일화 문제가 부상하고 있다.
박 의원은 24일 유력 당권 주자인 이재명 의원을 제외한 당 대표 후보들을 향해 "선제적 단일화 선언, 단일화 1차 합의선언이라고 이름 붙여도 좋겠다. 힘 모을 것을 합의하는 모든 사람이 먼저 스크럼을 짜 당원들의 열망에 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 단일화, 빠르게 갑시다. 박주민 후보처럼 고민할 시간이 필요하신 분들에겐 충분한 시간드리겠다"면서 "그러나 강병원 후보, 설훈 후보, 김민석 후보 등 기본적으로 민주당 혁신을 향한 공감대가 있고, 단일화에 열려있는 그 어떤 분이든 예비경선 전 '혁신 단일화 공동선언'에 우선 함께 할 것을 제안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기준 컷오프(28일)가 불과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서도 일단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에 맞설 단일화 약속을 하자는 뜻으로 해석된다.
지난 21일 강병원 의원이 먼저 컷오프 이전 '본선 단일화 공동선언'을 제안한 데 이어 이날 박 의원까지 '선제적 단일화 선언'을 제안하고 나서면서 비명계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박 의원은 취지에 공감하는 후보들끼리라도 컷오프 전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으면서 '단계적 단일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박 의원은 이재명 의원을 겨냥해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기다리는 사람'을 당 대표로 뽑느냐 '국민의힘이 두려워하는 사람'을 당 대표로 뽑느냐 하는 중대한 기로에 놓여 있다"며 "이번 전당대회는 민주당이 도덕적으로 떳떳하고 당당한, '민주당다운 민주당'이 되느냐, '누군가의 민주당'이 되느냐를 결정하는 정초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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