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강병원 이어 박용진도' 비명계 선제적 단일화' 제안

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에 나선 박용진 의원이 20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당 대표 선거와 지역 현안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에 나선 박용진 의원이 20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당 대표 선거와 지역 현안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8·2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이 임박한 상황에서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당권 주자인 박용진 의원이 비명(비이재명)계 1차 단일화를 제안했다. 앞서 같은 97그룹 주자 강병원 의원에 이은 두 번째 단일화 제안이 제기되면서 이번 전대 핵심변수로 비명계 단일화 문제가 부상하고 있다.

박 의원은 24일 유력 당권 주자인 이재명 의원을 제외한 당 대표 후보들을 향해 "선제적 단일화 선언, 단일화 1차 합의선언이라고 이름 붙여도 좋겠다. 힘 모을 것을 합의하는 모든 사람이 먼저 스크럼을 짜 당원들의 열망에 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 단일화, 빠르게 갑시다. 박주민 후보처럼 고민할 시간이 필요하신 분들에겐 충분한 시간드리겠다"면서 "그러나 강병원 후보, 설훈 후보, 김민석 후보 등 기본적으로 민주당 혁신을 향한 공감대가 있고, 단일화에 열려있는 그 어떤 분이든 예비경선 전 '혁신 단일화 공동선언'에 우선 함께 할 것을 제안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기준 컷오프(28일)가 불과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서도 일단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에 맞설 단일화 약속을 하자는 뜻으로 해석된다.

지난 21일 강병원 의원이 먼저 컷오프 이전 '본선 단일화 공동선언'을 제안한 데 이어 이날 박 의원까지 '선제적 단일화 선언'을 제안하고 나서면서 비명계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박 의원은 취지에 공감하는 후보들끼리라도 컷오프 전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으면서 '단계적 단일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박 의원은 이재명 의원을 겨냥해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기다리는 사람'을 당 대표로 뽑느냐 '국민의힘이 두려워하는 사람'을 당 대표로 뽑느냐 하는 중대한 기로에 놓여 있다"며 "이번 전당대회는 민주당이 도덕적으로 떳떳하고 당당한, '민주당다운 민주당'이 되느냐, '누군가의 민주당'이 되느냐를 결정하는 정초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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