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 남쪽 가고시마현에 위치한 일본 최대 활화산인 사쿠라지마가 24일 오후 8시 5분쯤 분화했다.
▶이날 이어지고 있는 일본 NHK 방송 보도와 일본 기상청 등에 따르면 분화가 발생하면서 분화구 연기(분연)가 솟아오르고 있고, 분출된 돌은 분화구를 기준으로 2.5km 밖까지 날아갔다.
일본 기상청은 사쿠라지마 화산에 대해 '분화 속보'를 발령했다.
분화 속보는 일정 기간 분화하지 않던 화산에서 분화가 발생하거나 이미 분화가 발생한 화산에서 더 큰 분화가 발생한 경우 발령된다.
아울러 일본 기상청은 분화 경계 수준을 기존 레벨3(입산규제)에서 레벨5(피난)로 높였다. 이는 2007년 분화 경계 수준을 정하는 시스템을 도입한 이래 전국 화산 가운데 2번째 사례가 됐고, 사쿠라지마에는 처음 내려졌다.
사쿠라지마 분화에 따른 인명 등의 피해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NHK는 주민들에게 폭발 여파로 주택 창문 유리가 깨질 수 있고, 장마철 강우가 발생할 경우 토석류가 비에 섞여 내리는 등의 피해가 있을 수 있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이 화산 폭발에 따른 우리나라의 영향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2020년 7월 30일부터는 일본 도쿄 남쪽 1천km 해상에 위치한 니시노시마 화산이 분화, 화산재와 화산가스 일부가 북태평양 고기압 기류를 따라 한반도 방향으로 퍼진 바 있다. 이같은 상황이 또 나타날지는 사쿠라지마의 분화 추이를 계속 지켜봐야 한다.
아울러 화산 활동은 지진 및 쓰나미(지진해일)도 유발할 수 있는만큼, 일본 내 인접 지역은 물론 주변 국가들의 시선도 모으는 상황이다.
▶사쿠라지마의 최근 주요 분화는 지난 2019년과 2021년에 있었다. 2019년 11월 8일 오후 5시 24분쯤 크게 분화, 연기가 5천500m까지 치솟았다. 이어 2021년 4월 25일에도 분화해 화산재가 인근 마을 등을 덮쳤다.
사쿠라지마는 화산 섬 및 반도로 함께 불린다. 1914년 대분화가 기점이다. 58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이 대분화로 흘러나온 용암이 규슈 오스미 반도와 섬을 연결시켰고, 이에 현재 공식적으로는 사쿠라지마 반도로 지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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