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가 창단 첫 최다 연패 불명예 신기록(13연패)을 마침내 끊어냈다. 하지만 아직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엔 이르다.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의 불의의 손가락 부상, 주전 포수 강민호와 마무리 투수 오승환의 부진 등 후반기 반등을 노리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고민들이 산재했기 때문이다.
삼성은 지난 24일 고척 키움전에서 8대0 완승을 거두며 13연패의 고리에서 탈출했다. 지난 6월 29일 대구 kt전 이후 무려 한 달여 만에 승리를 올릴 수 있었다.
연패를 끊어냈지만 냉정히 되돌아보면 삼성은 올스타 휴식기 이후 재개된 정규리그 후반기 경기를 루징시리즈로 출발한 셈이다.
후반기 첫 경기에서는 팀의 대들보였던 오승환이 9회말 동점 홈런을 맞으면서 끝내 연장승부 끝에 패했다. 두번째 경기에서는 에이스 뷰캐넌이 선발로 나서 연패를 끊어내고자 했지만, 2회말 키움 김준완의 땅볼 타구를 잡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오른손을 내밀었다가 엄지손가락에 타구를 맞으며 부상을 입었다. 통증을 호소한 뷰캐넌은 4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고 등판 다음날은 테이핑을 한 채로 경기를 지켜봤다.
생애 3번째 FA계약으로 삼성에 남은 강민호도 후반기 첫 3연전 타율은 0.182(11타수 2안타)에 불과할 정도로 타격 부진에 빠져있다. 24일 키움전에서도 모처럼 타격감이 불뿜은 타선에서 4타수 무안타로 물러났을 뿐이었다.
연패를 끊어냈다는 안도감도 잠시 당장 다음 경기를 걱정해야할 때다.
삼성은 연패를 끊어내면서 현재 36승 52패로 8위에 머물러있다. 7위 두산베어스와는 2경기 차다.
삼성은 26일부터 28일까지 리그 최하위 한화이글스와 3연전을 치른다.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3년만에 포항야구장에서 경기를 갖는다. 이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롯데자이언츠와 클래식 시리즈를 진행한다.
당장 눈앞에 닥친 한화전에서 삼성은 백정현을 선발 마운드에 올릴 예정이다. 올 시즌 14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0패 평균자책점 6.63에 머물러 있다. 지난 10일 대구 SSG전에서 4이닝 6실점으로 패전을 당한 뒤 2군으로 향해 약 2주 동안 재정비 시간을 가졌다. 올해 한화 상대로는 지난 5월 17일 대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기억이 있다.
연패를 끊어낸 데 이어 팀의 연승과 자신의 시즌 첫 승까지 백정현의 투구에 달렸다. 후반기 반등을 노리기 위해서는 선수 스스로도 팀으로서도 당장 눈 앞의 한화전에서의 승리가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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